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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치솟는 손흥민…현실적 이적 가능성은?


입력 2019.04.28 00:25 수정 2019.04.28 06:4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바이에른 뮌헨 등 빅클럽 관심 한 몸에

웃돈에 웃돈 얹어야 가능, EPL내 이적은 불가

손흥민의 주가가 상종가를 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는 토트넘 손흥민이 빅클럽들과의 이적설이 꾸준히 나고 있다.

가장 자주 언급되는 구단은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다. 지난 챔피언스리그 16강서 탈락한 뮌헨은 본격적인 세대교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월드클래스 윙어로 활약했던 아르연 로번-프랭크 리베리의 시대가 완전히 저물었고, 주전 공격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역시 적지 않은 나이라 대체자 물색에 한창이다. 뮌헨뿐만 아니라 다수의 빅클럽도 손흥민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손흥민의 이적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내 이적은 가능성 제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먼저 손흥민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은 2023년 6월까지이며 주급 약 2억 원에 달하는 높은 액수다.

그동안 이적시장에서는 재계약을 맺은 지 1년도 안 된 선수가 곧바로 유니폼을 갈아입는 사례가 거의 없었다. 구단 입장에서는 계약 기간이 넉넉해 설령 선수가 이적을 요구하더라도 마음 급할 필요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장기 계약 초반의 선수를 데려오는 방법이 하나 있긴 하다. 웃돈에 웃돈을 얹으면 가능하다.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의 예상 몸값은 6500만 유로(약 840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실제 이적이 이뤄질 경우, 이보다 훨씬 높은 액수에 거래된 경우가 다반사였기 때문에 실질적인 이적료는 1억 유로(약 1292억 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계약 기간에 여유가 있는 손흥민을 당장 품으려면 1억 유로에서 웃돈을 얹어야 하는데 이와 같은 지출을 감행할 구단이 있을지 미지수다.

토트넘 방출 이적료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EPL 내 이적은 더더욱 어렵다. 토트넘의 독특한 이적시장 철학 때문이다.

토트넘처럼 스쿼드가 얇은 구단이 즉시전력감을 같은 리그 내 팀에 넘긴다면 이에 대한 손실은 2배가 돼 부메랑처럼 날아들 가능성이 크다. 특히나 토트넘은 ‘빅6’에 포함돼 매년 우승권을 노리는 팀이라 제 살을 깎아 경쟁팀에 보태줄리 만무하다.

실제로 다니엘 레비 회장은 지난 2008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이적 이후 EPL 팀에 선수 내주기를 상당히 꺼리고 있는데, 불화가 심했던 카일 워커 정도를 제외하면 핵심 전력은 모두 타 리그로, 그 외 전력 선수들은 비경쟁 팀들에 내줬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 델레 알리 등과 함께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 자원으로 분류됐다. 따라서 레비 회장의 성향을 감안했을 때 EPL 외 해외 리그만 가능하며, 이적료는 가레스 베일의 구단 역대 최고액 이상이 나와야만 한다. 즉, 손흥민의 이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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