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 범가너 vs 먼시, 설전 뒤 재대결
바다에 빠진 홈런 타구 놓고 치열한 신경전
다저 스타디움으로 자리 옮겨 11일 만에 재대결
미국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대 라이벌인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맞대결에 또 하나의 볼거리가 등장했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8일부터 다저 스타디움에서 4연전을 펼치고 있다. 세 번의 맞대결에서 다저스가 2승 1패로 우위를 점한 가운데 양 팀은 21일 경기에 훌리오 유리아스와 매디슨 범가너를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특히 21일 경기에서는 범가너와 먼시의 맞대결이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앞서 두 선수는 지난 10일 샌프란시스코의 홈인 오라클 파크에서 충돌했다.
범가너는 1회 초 먼시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대형 장외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먼시가 친 공은 구장 밖에 있는 매코비 만에 떨어졌다.
홈런을 허용한 범가너는 먼시를 향해 “타구를 바라보지 말고 빨리 뛰라”며 호통을 쳤다. 그러자 먼시도 “공을 바라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바다에 빠진 공을 가져 오든가”라고 맞받아쳤다.
이후 먼시가 ‘GO GET IT OUT OF THE OCEAN(바다에서 공을 주워 와라)’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타격 훈련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두 선수의 신경전은 끝날 줄 모르고 있다.
충돌 이후 두 선수는 11일 만에 재대결을 펼친다. 로버츠 감독이 좌완 선발일 때는 우타자를 대거 기용하지만 먼시는 벨린저와 더불어 플래툰을 적용받고 있지 않아 범거나와 대결이 유력한 상황이다.
홈런을 허용한 범가너가 이번에는 제대로 응징에 나설지, 아니면 먼시가 이번에도 콧대를 꺾을 수 있을지 두 선수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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