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 이적 황의조 “중동 제안? 도전하고 싶었다”
국가대표팀 공격수 황의조(보르도)가 유럽 정복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황의조는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새로운 소속팀 합류를 위해 출국했다.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서 활약했던 황의조는 지난 14일 바이아웃 금액인 이적료 200만 유로(약 26억원)에 보르도 이적을 확정했다. 계약기간은 2023년까지 4년이다.
일단 황의조는 프랑스가 아닌 미국 워싱턴으로 건너간다. 현재 보르도는 미국서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 중이다. 황의조는 팀 합류 후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이달 말까지 이곳에서 파울루 소사 보르도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을 예정이다.
황의조는 평소 꿈꿔왔던 유럽 진출을 위해 중동, 중국의 거액 유혹을 뿌리치고 프랑스행을 택했다. 그만큼 간절했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도전하고 싶었다. 더 좋은 환경과 무대서 축구를 해보고 싶어 유럽 무대를 선택했다”고 보르도 선택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좋은 팀들 좋은 선수들이 많다. 경기장서 직접 부딪치고 싸워서 배우고 경험하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보르도는 지난 시즌 리그 14위에 머물렀다. 특히 38경기에서 34골로 경기당 평균 1골도 되지 않는 빈약한 공격이 문제로 지적됐다. 오프시즌 공격수 보강이 절실했던 보르도는 지난해 8월 아시안게임 득점왕에 오른 황의조를 주시했다.
팀을 이끌고 있는 포르투갈 출신 파울루 소사 감독은 파울루 벤투 감독을 통해 황의조에 대한 자문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벤투호 내에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기에 황의조에 대한 좋은 평가가 뒤따랐을 것이라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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