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징계·알리 부상...DESK 해체 수순?
손흥민 징계와 알리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 불가피
모우라·라멜라·은돔벨레 등으로 공백 메울 전망
토트넘이 최근 몇 년 막강한 위용을 과시했던 ‘데스크(DESK)’ 라인을 새 시즌 초반 가동할 수 없게 됐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손흥민을 비롯한 DESK 라인(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해리 케인)의 위력을 앞세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는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초반부터 풀전력을 가동하기가 어려워졌다.
먼저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그 37라운드 본머스 원정경기에서 퇴장을 당해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새 시즌 리그 2라운드까지 나설 수 없다. 오는 26일 뉴캐슬과의 홈경기까지 강제 휴식을 취할 수밖에 없게 된 상황.
미드필더 알리마저 부상으로 리그 개막전 결장이 확정됐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5일 영국 'BBC'를 통해 알리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오는 11일 애스턴 빌라와 리그 개막전에 나서지 못한다고 밝혔다
알리는 토트넘의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인터밀란과 2019 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컵(ICC) 3차전에도 나서지 못했다. 햄스트링은 알리의 고질적인 부상 부위로 지난 시즌에도 발목이 잡히며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언제든 재발할 수 있어 알리의 복귀 시점을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벤투스 등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DESK 라인의 주축 에릭센은 언제 유니폼을 갈아입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최악의 경우, 케인 정도를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개막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할 수도 있다.
지난 시즌 백업 역할에 치중했던 2선 자원 루카스 모우라와 에릭 라멜라가 프리시즌을 통해 눈에 띄는 활약을 선보인 점은 불행 중 다행이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로 영입된 탕귀 은돔벨레는 알리와 에릭센의 공격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즉 토트넘은 손흥민, 알리, 에릭센의 빈자리를 모우라, 라멜라, 은돔벨레로 대체가 가능하다. 하지만 검증된 DESK 라인에 매겨진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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