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후보자, 과거 주옥같은 말씀 많이 남겨
조국 사퇴 가장 촉구하는 사람은 과거 조국"
"조 후보자, 과거 주옥같은 말씀 많이 남겨
조국 사퇴 가장 촉구하는 사람은 과거 조국"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5대 의혹'을 '내로남불'로 정리하며, 과거 본인의 발언에 비춰보더라도 조 후보자의 사퇴는 당연하다고 압박 강도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인사청문TF 연석회의에서 "지금 조국 후보자의 사퇴를 가장 앞장서 촉구하는 사람은 우리 자유한국당도, 다른 야당도 아닌 바로 과거의 조국 후보자"라며 "조 후보자의 사퇴는 과거 조국의 명령"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아울러 △사모펀드 투기 의혹 △위장전입 논란 △폴리페서 논란 △자녀 특목고·자사고 진학 의혹 △자녀 '황제장학금' 의혹 등 '5대 의혹'을 향해 "조 후보자가 과거에 주옥 같은 말씀을 많이 남겼다"며 "말씀대로라면 조 후보자는 사퇴는 물론 스스로 검찰청을 찾아야 마땅하다"고 일갈했다.
조 후보자 일가족의 사모펀드 투기 의혹과 관련해,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는 '어린이들에게 주식·부동산·펀드를 가르치는 것을 '동물의 왕국'에 비유했다"며 "정작 본인은 자녀까지 동원해 의혹덩어리 사모펀드 투기에 나섰다"고 꼬집었다.
울산대 교수 시절의 위장전입 논란을 향해선 "'위장전입은 서민의 마음을 후벼파는 것'이라고 했던 조 후보자는 무려 그보다 11년 전에 이미 위장전입을 했더라"며 "'나는 후벼파도 되지만 남은 안된다'는 그 특권의식에 어이가 없다"고 혀를 찼다.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을 그만둔 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에 '팩스 복직' 하면서 1개월 간의 급여를 수령하게 된 것과 관련해서는 "폴리페서를 향해 거친 비난을 쏟아내더니 정작 본인은 폴리페서는 물론 '월급루팡'까지 한다"며 "'팩스 복직'으로 강의 한 번 않고 국민세금 845만 원을 받은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개탄했다.
조 후보자 딸이 한영외고 재학 시절 의학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되고 이를 자기소개서에 기재하는 등 고려대 입학 과정에 활용하고, 이후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진학해서 낙제 수준의 학점에도 불구하고 장학금을 수령하는 일련의 과정도 도마 위에 올랐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는 '특목고·자사고 등은 원래 취지대로 운영돼야 한다'며 정작 본인의 자녀는 외고를 보낸 뒤 의전원에 진학시켰다"며 "고등학생 때 단 2주의 인턴 과정으로 의학논문 제1저자로 올려주는 스펙관리는 '남의 자식은 안되도 내 자식은 된다'는 결정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장학금 지급 기준을 성적 중심으로 경제상태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던 조 후보자가 정작 본인 딸은 두 차례 유급 성적에도 1200만 원 '황제장학금'을 받았다"며 "어렵고 힘든 아이들에게 돌아갔어야 할 그 돈을 수십억 자산가이면서 받는 게 맞았느냐"고 따져물었다.
이처럼 '5대 의혹'과 관련한 조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끌어들여 하나하나 공박한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남에게는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며 정작 본인은 한없이 관대한 이중성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진보좌파라는 자들의 모습"이라며 "오늘날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는 집권세력의 민낯을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앞뒤가 다른 조 후보자는 애초에 법무장관이나 민정수석은 커녕 한 명의 교육자·공직자로서 기본적인 수준에 미달한다"며 "최소한 우리가 지켜야할 양심이 있다면 물러나는 게 맞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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