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vs 11년’ 준PO는 타는 우승 목마름
세 번째 포스트시즌 맞대결, 시리즈 전적 1승 1패
LG는 가을 야구 진출팀 중 한국시리즈 최장 무관
우승이 더 간절한 팀은 어디일까.
만날 때마다 접전을 벌이는 키움과 LG가 준플레이오프서 격돌한다.
두 팀은 6일 오후 2시,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9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을 벌인다.
단기전에서 1차전의 중요성은 거듭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금까지 총 27차례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횟수는 무려 23번에 달했다. 확률로 따지면 85.2%에 이른다. 준플레이오프가 5전 3선승제로 바뀐 뒤에도 시리즈 승자는 14번 중 10번이 1차전 승리팀이었다.
두 팀의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첫 승부였던 2014년 플레이오프에서는 키움이 1차전을 잡았고, 2차전을 내줬으나 이후 3~4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2년 뒤인 2016년에는 준플레이오프서 맞대결이 성사됐고 승자는 1, 3, 4차전을 잡았던 LG였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났고 그 사이 양 팀의 분위기는 확 달라진 상황이다. 감독은 물론 대부분의 선수 구성원도 바뀌었고, 네이밍 스폰서를 받고 있는 히어로즈는 아예 넥센에서 키움으로 팀명이 교체됐다.
LG 역시 이병규가 은퇴했고 성공적으로 리빌딩과 함께 차우찬, 김현수 등 투, 타 대어급 FA를 영입하며 몸집을 불린 상황이다.
더욱 주목할 점은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다.
두 팀은 이번 가을 야구에 진출한 5개팀 중 무관 기간이 가장 길다. 키움의 경우 2008년 창단했고 2014년에 한 차례 한국시리즈에 올랐을 뿐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LG는 무려 24년째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는 팀이다. 1990년과 1994년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6번이나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나 90년대 이야기이고, 2002년을 끝으로 강호의 반열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한편, KBO리그에서 무관 기간이 가장 긴 팀은 롯데다. 롯데는 LG보다 2년 더 긴 26년째 우승에 이르지 못하고 있으며 마지막 한국시리즈 진출 역시 1999년으로 신생 구단인 NC와 kt를 제외하면 2000년대 마지막 관문에 도달하지 못한 유일한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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