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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위로 떠오른 제3지대 구축…총선의 '태풍의 눈' 될까


입력 2019.10.25 04:00 수정 2019.10.25 05:53        이유림 기자

창당·연대·분당…정치권 지각변동 조짐

제3지대 리더 영입 위해 접촉 이어갈듯

정치권 "정기국회 종료 직후 급물살 예상"

창당·연대·분당…정치권 지각변동 조짐
제3지대 리더 영입 위해 접촉 이어갈듯
정치권 "정기국회 종료 직후 급물살 예상"


지난 7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한국 정치 재구성의 방향과 과제' 대안정치연대 출범기념 토론회에서 유성엽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조국 사태 이후 양당체제에 실망한 민심의 이탈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제3지대가 '태풍의 눈'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민주평화당 조배숙·황주홍 의원과 대안신당 유성엽·장병완·장정숙 의원은 23일 서울 모처에서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과 회동을 가졌다. 바른미래당 박주선·김동철 의원도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개인적인 이유로 불참했다. 이날 자리는 제3지대 신당을 위한 '빅텐트'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마련됐다.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은 내년 총선 전 참신한 외부인사를 중심으로 큰 틀에서 뭉쳐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들이 홍 이사장과 회동한 것도 '제3지대 신당'의 구심점 역할을 타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제3지대 신당을 맡아달라는 제안에 홍 이사장은 확답을 내놓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성엽 대안신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안신당 국회의원 워크숍에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각 당은 내년 총선과 정계개편을 대비해 세력 확장에도 전력투구하는 모습이다. 제3지대 구축을 위해 평화당을 탈당했지만 두 달간 별다른 진척이 없었던 대안신당은 최근 의원총회에서 내달 17일 국회에서 발기인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신당창당은 연내 완료하기로 했다.

대안신당 탈당 이후 당세가 약해진 평화당은 소상공인연합회 등과 연대를 통해 활로 모색에 나섰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내달 6일 발기인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창당 수순을 밟는다. 극심한 내홍으로 몸살을 앓던 바른미래당은 유승민 의원 등 비당권파가 탈당 시한을 12월로 못 박으면서 사실상 분당 초읽기에 접어든 상태다.

각당의 내부상황이 정리되면 '통합신당'의 형태로 제3지대가 구축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통합신당의 리더는 홍 이사장 같은 외부인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평화당 재선 의원은 "정치권 밖에 있는 훌륭한 분이 선도해 '독립 텐트'를 설치하고, 의원들은 삼삼오오 참여하는 게 국민 보시기에 더 새로워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당 창당 전까지는 참신한 인사를 내세우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립대 총장 A씨 △검사장 출신 B씨 등도 제3지대를 이끌 리더로 거론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신당창당에 일부러 속도를 내지는 않겠지만, 정기국회 종료 직후 외부인사 영입이 확정된다면 제3지대 구축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중진의원은 "(통합신당이) 늦어도 1월 중순까지는 창당되어야 한다"며 "중도 개혁정당을 만들면 누가 만들더라도 상당한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밑에서 접촉하는 분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각자 10~20명씩 지역의 정말 좋은 사람들을 창당발기인으로 준비하고 깃발을 들 기수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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