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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박항서 감독 모욕한 토디치 코치 ‘경질’


입력 2020.01.10 18:04 수정 2020.01.10 18:13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태국축구협회, 토디치 코치와 계약 해지 결정

 


박항서 감독에게 인종차별적 행위를 한 토디치 코치가 경질됐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박항서 감독에게 인종차별적 행위를 한 토디치 코치가 경질됐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박항서 감독을 면전에서 모욕한 태국의 골키퍼 코치 토디치가 끝내 경질됐다.


10일(한국시각) 베트남 매체 '라오동'에 따르면, 태국축구협회가 박항서 감독에게 인종차별적 행동을 한 토디치 코치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토디치 코치의 부적절한 행동은 지난해 11월 19일 열린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베트남-태국전에서 나왔다.


앙숙답게 치열하게 맞붙은 두 팀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후 박항서 감독은 니시도 아키라 감독과 악수를 나눴다. 이때 토디치 코치가 걸어가는 박항서 감독에게 ‘키가 작다’는 의미로 볼 수 있는 손짓을 했다.


박항서 감독은 이를 두고 동양인을 비하한 인종차별 행위라고 발끈했다. 베트남 코치진 역시 분노하며 몸싸움에 나서려 했다. 이에 대해 토티치 코치는 “베트남이 곧 태국에 조 1위 자리를 빼앗길 것이라는 표현일 뿐, 인종 차별과는 상관이 없다”는 변명에 가까운 해명을 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베트남 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태국축구협회도 토디치 코치에게 엄중 경고를 했다. 니시노 감독까지 박항서 감독에게 사과했다. 그것에 그치지 않고 태국축구협회는 토디치 코치와 계약을 해지했다.


한편,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태국 부리람서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강호’ UAE(아랍에미리트)와 격돌한다. UAE는 최초의 올림픽 진출을 꿈꾸는 베트남 축구에 큰 걸림돌이다.


2020 도쿄올림픽 축구 최종예선 성격을 띤 이번 대회는 16개 팀이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 팀이 8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3위 안에 들면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다. 개최국 일본이 3위 이상의 성적을 올리면 4위팀도 올림픽에 진출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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