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폐렴 환자가 4명 더 늘었다고 중국 보건당국이 18일 밝혔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우한위생건강위원회(우한위건위)는 지난 16일 우한에서 남성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중국 내에서 확인된 환자 수가 4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4명의 추가 환자는 지난 5∼8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우한위건위는 새로 확인된 환자 중 중증 환자는 없으며 현재 우한 진인쩌(金銀澤)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을 조사해 의료 관찰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중국 내에서 확인된 우한 폐렴 환자 중 2명은 사망했고 5명은 중증환자로 분류돼 치료를 받고 있다. 15명은 퇴원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한 폐렴 환자가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자 중국과 인접한 국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태국에서는 우한에서 지난 13일 입국한 74세의 중국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베트남에서도 지난 14일 베트남 중부 다낭 공항으로 입국한 우한 출신 중국인 2명이 발열 증세를 보여 격리됐다.
한편, 미국 공항과 질병당국 등은 우한발 항공기 승객에 대한 발열 검사 등을 강화하고 있다. 우한에서 출발해 미국 뉴욕의 존 F. 케네디 공항과 로스앤젤레스 공항, 샌프란시스코 공항으로 들어오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와 폐렴 징후 여부 등을 점검한다. 우한을 경유해 미 공항으로 들어오는 승객들도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