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밀양 도착…홍준표와 50여 분간 독대
洪 독대한 뒤 거창으로 출발, 김태호 회동 예정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직접 경남으로 내려가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최고위원 설득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9일 한국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김형오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남으로 직접 내려가 밀양에서 홍준표 전 대표와 회동했다. 두 사람은 50여 분간 배석자 없이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홍 전 대표에게 서울 강북 전략지역에 출마해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반면 홍 전 대표는 그간 당에 기여해온 지점과 함께, 현재 밀양으로 내려와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이미 선거운동을 시작한 점과 여러 PK 지역의 민심 등을 고려해 역으로 김 위원장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형오 위원장의 밀양 방문은 홍준표 전 대표가 "불러주시면 공관위원들께 설명드리겠다"고 전날 입장을 밝히자, 설득을 위해 직접 경남으로 내려온 것이라 주목된다.
독대를 마친 두 사람은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헤어졌다. 김 위원장은 홍 전 대표에게 "서울에서 보자"고 인사를 건넸으며, 홍 전 대표는 웃으며 "이미 늦었다"고 배웅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대표와 회동을 마친 김 위원장은 곧바로 경남 거창으로 이동해 김태호 전 최고위원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대표의 서울 종로 출마선언 이후 '당 지도급 인사'들의 재배치를 위해 공관위원장이 직접 운신을 시작한 셈이라 결실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