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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태영호 전 북한 공사 영입…"총선서 서울 배치"


입력 2020.02.10 20:06 수정 2020.02.10 21:10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한국당 공관위, 태영호 전격 영입…출마지, 강남 거론

홍준표·김태호 향해선 '최후통첩'…"내일까지 답하라"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2일 오후 국회에서 공천관리위원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가 4·15 총선에서 자유한국당 지역구 후보로 출마한다.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공관위 회의가 끝난 직후 브리핑을 통해 태 전 공사를 영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탈북민, 망명한 분들은 주로 비례대표로 영입됐는데 태 전 공사처럼 지역구에 출마해 당당히 유권자 심판을 받겠다고 자처한 사람은 처음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목숨을 걸고 자유를 찾아온 사람이다. 1,000만 이산가족의 설움, 2,500만 북한 동포 입장에서 대한민국 평화의 길을 제시하고 또 국제무대에서 당당하게 입장을 알릴 수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태 전 공사의 지역구와 관련해 "서울에 배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태 전 공사의 출마 지역으로는 당 강세 지역인 서울 강남이 거론된다.


김 위원장은 태 전 공사와 함께 '의사출신 검사'로 알려진 송한섭 전 서울서부지검 검사도 영입해 서울 지역구 후보로 공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송 전 검사는 (사직 뒤) 한 달 안 되는 사이에 최고의 로펌에서 온 요청과 한국 최고의 정보기술(IT) 기업의 대표직도 사양하고, 정의 수호를 위해 한국당을 선택했다"며 "이런 사람들이 앞으로 한국당에 와 국민께 희망의 메시지를 던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당 공관위의 '수도권 험지 출마'를 거듭 거부하고 '고향 출마'를 고수하고 있는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에게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렸다. 김 위원장은 "두 사람이 그 동안 당을 위해서 헌신을 했는데, 책임 있는 자리에 있었던 사람인만큼 합당한 결정을 하리라 믿는다"며 "일단 내일(11일)까지 대답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끝내 수도권 험지 출마를 거부할 경우 공천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의 '호남 차출론'에 대해선 "진정성 있게 접근해야 하고, 실질적인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그쪽에서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렵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견지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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