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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동관 경영 전면에…시험대 오른 리더십


입력 2020.03.03 05:00 수정 2020.03.02 18:40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장남 김동관 화학·태양광 부문 경영 지배력 견고해져

차남인 김동원은 금융 총괄 역할…3세 경영 속도내나

(사진 왼쪽부터)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부사장,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한화·연합뉴스 (사진 왼쪽부터)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부사장,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한화·연합뉴스

한화그룹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지난 10여 년 간의 경영수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리더십 시험대에 오른다.


한화의 경영 승계 움직임이 확대된 모습으로 나머지 형제들의 움직임에도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


3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오는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김동관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그가 주총을 통해 등기이사에까지 오르면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가운데 화학·태양광 부문에 대한 경영 지배력이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전무였던 그는 지난해 말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와 한화케미칼이 합병해 만든 통합법인 한화솔루션의 전략부문장을 지내게 됐다. 지난 1월부터는 ㈜한화 전략부문장도 맡았다.


김 부사장은 지난 2010년 그룹 회장실 직속 차장으로 입사해 국내외 계열사를 오가며 글로벌 경영 수업을 받았다. 한화가 태양광 사업을 본격 추진하던 지난 2011년 한화솔라원 기획실장 등에 오르며 3세 경영의 본격 시작을 알렸다.


중국 태양광 셀 및 모듈 제조업체인 ‘솔라펀파워홀딩스’와 독일 태양광 업체인 '큐셀' 인수 건, 삼성그룹이 화학과 방산 부문 계열사를 한화에 넘길 때도 관여하는 등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켜 그룹 승계 1순위에 올라섰다. 올해부터는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아 경영자로서 시험대에 선 상태다.


한화는 최근 3세 경영 승계 작업에 맞춰 그룹 개편에도 속력을 내는 상태여서 나머지 형제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현재까지는 김 부사장이 방산과 화학, 태양광을 맡고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금융을 총괄하는 형태로 후계 구도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는 금융 컨트롤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 상무는 지난 2015년부터 한화생명에서 혁신 업무를 이끌며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라는 주요 직책을 맡고 있다.


삼남인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의 거취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그는 지난 2010년과 2017년 호텔 주점서 만취소란 혐의를 빚은 뒤 경영 일선에서 손을 떼고 독일로 떠난 바 있다.


그는 현지에서 '다스 사부(DAS SHABU)'라는 일식당과 복합 문화공간 '다스 아지트(DAS AZIT)'를 운영하는 등 사업가로 변신했지만, 독일 생활을 뒤로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돼 복귀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김 전 팀장은 지난해 말 독일 벡베르크(Wegberg)에 있는 자신의 종마 목장을 처분하기 위해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승마 선수인 그는 도쿄 올림픽과 2020년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어 복귀를 논하기 이르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화 관계자는 "미국에 있다는 소식만 들리고 있을 뿐 경영 일선에 복귀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없다"며 "현지서 승마 대회 준비를 위한 훈련에 몰두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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