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마라톤 논의 불구 결론 못내
사안 중대성 큰 데다가 의견 달라
이번 주 투표 문항 등 논의해 투표
민주당 지도부가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플랫폼을 이용한 전 당원 투표를 통해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시간이 촉박한 만큼, 늦어도 이번 주 중 투표를 마치고 최종 결정을 한다는 방침이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8일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비례연합 참여 여부를 플랫폼을 통해 전당원 투표를 통한 의견 수렴을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며 “구체적으로 시간을 언제까지 할지 모르겠지만, 금주 중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에 따르면, 전당원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 마련돼 있다. 9일부터 투표 문항 등 세부적인 논의를 거쳐 최고위원회에서 의결을 마치면 바로 투표가 가능하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이날 결론을 내리지 못한 이유는 사안이 중대하고 지도부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그간 당 안팎에서는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는 방안 ▲민주당이 비례공천을 아예 포기하는 방안 ▲원칙적으로 지역구와 비례선거를 치르는 방안 등을 놓고 설전이 이어졌었다.
강 수석대변인은 ‘전당원 투표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 “(최고위원들 사이) 다른 의견이 있었던 게 사실이고 조정하는 시간이 필요하겠다(고 결론냈다)”며 “사안이 무겁고 중요한데 의견이 통일돼 있지는 않다. 당연히 이견이 있고 중대성을 감안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