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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짝퉁이 우리 괴롭혀"…부산 온 민주·시민당, 열린민주당 '맹폭'


입력 2020.04.07 05:00 수정 2020.04.07 05:58        부산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상승세 꺾이지 않는 열린민주당에 '견제구'

이해찬 "셀럽들 마당 만들고자 한 것 아냐"

이종걸 "세상엔 짝퉁 많다…도와 달라" 호소

우희종 "민주당 박차고 나간 국민의당 같아"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인 이해찬 당대표가 6일 오전 부산 연제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인 이해찬 당대표가 6일 오전 부산 연제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당의 비례대표 전용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지도부는 6일 4·15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을 찾아 민주당을 탈당한 인사들이 주도하는 또 다른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을 향해 맹폭을 퍼부었다. 열린민주당의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강한 견제의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1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투표 의향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해 6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시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전주보다 8.1%p 내린 21.7%를 기록했다. 반면, 열린민주당은 2.7%p 오른 14.4%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위치한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민주당·시민당 합동 선거대책회의에서 "지금 우리와 유사 명칭을 쓰는 당이 나와 우리 지지자들에게 혼선을 일으키고 있는데, 분명히 다르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소수 정파를 육성하고자 도입한 것이지 셀럽이라는 명망가들, 사회적 신분이 높고 재산이 많은 분들의 마당을 만들자고 한 것이 아니다"고 못 박았다.


배기량 4600㏄ 일본차 렉서스 등 차 3대를 보유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비례 2번)과 25억 7,000만원에 구입한 상가주택을 34억 5,000만원에 매각해 8억 8,000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둬 부동산 투기 논란이 일었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비례 4번) 등을 집중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지금은 혼선을 빚고 있어서 안타깝고 유감스럽지만, (남은 선거 기간) 마지막 열흘 동안 국민들에게 잘 통보를 해서 헤쳐 나가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우희종 시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을 앞세운 참칭 정당 열린민주당이 당원과 시민을 혼란스럽게 한다"며 "과거 민주당을 박차고 나간 국민의당이 문재인 정부를 도왔는가. 오히려 보수세력과 손잡고 문재인 정부의 개혁 드라이브에 발목을 잡은 국민의당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종걸 시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열린민주당을 겨냥해 "세상에는 짝퉁이 많다. 어떤 때는 가짜뉴스가 판을 치기도 하고, 짝퉁이 제 구실을 하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며 "시민당 앞에 눈에 어른거리는 유사품이 저희를 괴롭히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잘 살펴보면 알 수 있는데 워낙 복잡한 정치이기 때문에 아직 유권자, 시민들이 그 점에 관해서 제대로 눈길을 주고 있지 않은 것 같다. 저희들 잘못도 있다.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검찰 개혁 등의 이슈에서 선명성을 강조한 것이 열린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는 만큼, 이 위원장은 검찰 개혁 의지 측면에서 열린민주당에 절대 밀리지 않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합동 선대위 회의가 끝난 직후 데일리안과 만나 "나는 당의 검찰개혁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도 한 사람이다. (검찰 개혁 의지의) 총량을 따지면, 시민당이 열린민주당을 압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린민주당을 향한 비난 수위와 관련해 "그 정도면 화풀이 한 게 아니다"라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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