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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고픈 미국, KBO리그 집중 조명 "롯데, 한국의 시카고 컵스"


입력 2020.04.24 14:52 수정 2020.04.24 14:55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미국 '디에슬레틱' KBO리그 분석 기사까지 게재

구단 소개하며 108년 동안 우승 못했던 컵스와 롯데 비교

2016 월드시리즈 우승 차지한 시카고 컵스. ⓒ 뉴시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야구가 고픈’ 미국이 KBO리그에 보내는 관심은 더 깊어지고 있다.


미국 최대 스포츠채널 ‘ESPN’의 ‘KBO리그 영상을 무료로 받아보고 싶다’는 무례한 협상 태도는 불쾌하지만 메이저리그(MLB)가 열리지 못하고 있는 미국에서 한국 KBO리그에 보내는 관심은 이제 분석 기사까지 낳을 정도로 커져가고 있다.


24일(한국시각)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한국에는 야구가 돌아왔다’는 제목의 장문의 분석 기사를 게재했다.


무관중경기와 심판들의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에 대처하는 방역 조치 외에도 KBO리그 출범부터 현재 10개 구단의 연고지, 경기 수, 포스트시즌 방식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공인구 변화로 지난해 리그의 흐름(타고투저→투고타저)이 바뀌었다는 것까지 짚었다. 정확한 분석이다. KBO는 지난 시즌 반발계수가 낮아진 공인구를 사용한 가운데 평균자책점과 타율이 이전 시즌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KBO리그 10개팀들과 미국 야구와 얽힌 선수들도 몇 명 소개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현재 SK 마무리투수로 활약 중인 하재훈이다.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뒤 마이너시절 외야수로 주로 뛰었던 하재훈이 2012년 퓨처스게임 올스타전에서 게릿 콜(현 뉴욕 양키스)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렸다는 내용이다.


시카고 컵스는 KBO리그 팀들을 소개하는 과정에서도 거론됐다. 1982년 한국 프로야구 출범 때부터 참가했던 롯데 자이언츠를 소개하면서 컵스 얘기가 나왔다. 롯데는 1992년 우승 이후 아직까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 성민규 단장. ⓒ 연합뉴스

리그에서 가장 오랫동안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팀이라는 ‘역사’를 소개하면서 컵스도 1908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108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조 매든 감독 지휘 아래 컵스는 2016년 월드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꺾고 ‘염소의 저주’ 사슬을 끊었다.


컵스에서 환태평양 스카우트 슈퍼바이저로 활약했던 성민규 단장이 올 시즌 롯데에 부임한 사실도 전했다. 성 단장이 ‘프로세스’라는 단어를 자주 구사함에 따라 별명까지 붙었다는 얘기도 담았다.


성민규 단장은 오랜 기간 우승에 목마른 롯데를 3년 내 정상으로 이끌어보겠다는 목표를 안고 있다.


한편, 11차례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를 놓고 “한국의 뉴욕 양키스”라고 소개하면서 워싱턴 내셔널스 사령탑을 지냈던 맷 윌리엄스 감독이 있다는 내용도 적었다. 양키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인 월드시리즈 27회 우승팀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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