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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없는 극장가에…VOD 시장도 '주춤'


입력 2020.04.28 15:01 수정 2020.04.28 15:02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정직한 후보' 박스오피스 1위

주요 영화 개봉 연기 탓

'정직한 후보'ⓒ뉴 '정직한 후보'ⓒ뉴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으로 증가했던 주문형비디오(VOD) 이용 건수가 최근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극장에 새로운 콘텐츠가 걸리지 않으면서 VOD 시장에 내놓을 신작이 사라진 것이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온라인 상영관 박스오피스(IPTV 3곳·디지털케이블TV 1곳 이용건수)에 따르면 이달 13일부터 19일까지 VOD 온라인 이용 건수는 36만7860건을 나타냈다. 전주는 34만2344건, 4월 첫째 주는 35만6198건, 3월 말은 36만48건을 각각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직후 VOD 이용 건수보다 크게 떨어진 수치다.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 사태로 실내 활동이 증가하면서 온라인 영화 이용량은 늘어났다. 특히 슈퍼 전파자가 발생한 2월 14일주에는 VOD 이용 건수가 무려 122만4400건을 나타냈다. 이후 2월 셋째 주는 77만3031건, 넷째 주는 82만3483건, 3월 첫째 주는 56만1528건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1월 20일) 이전 VOD 이용 건수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올해 1월 5일까지 VOD 이용 건수는 57만1897건, 1월 둘째 주는 38만1864건, 3주차는 47만7831건에 그쳤다. 확진자가 발생한 같은 달 20일이 낀 4주차에서야 큰 폭으로 증가, 94만1242건을 기록했다.


실내 활동의 증가로 나날이 오르던 VOD 이용 건수는 3월 셋 째주에 접어들면서 30만대로 하락, 이후 최근까지 줄곧 30만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실시되면서 극장에 신작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작은 규모의 영화들은 걸렸으나 중급 규모의 영화는 찾아볼 수 없었다. 여기에 기대작이었던 '사냥의 시간'이 OTT 업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고, '결백'·'침입자'·'콜' 등 주요 배우들이 출연한 작품들이 연이어 개봉을 연기했다. 두 달 전인 2월 개봉한 '정직한 후보'가 VOD 서비스를 한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박스오피스 상위권에는 신작이 없다.


영진위는 "TV VOD 시장은 극장 개봉 신작 중심으로 빠른 소비가 이뤄진다"며 "코로나19로 2월 말 이후 개봉 예정작들이 개봉을 연기하면서 극장가가 위축됐다. 이런 점이 VOD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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