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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의장단 경선 '앗 뜨거'…뜬금없는 양보권유 가짜뉴스까지


입력 2020.05.13 05:00 수정 2020.05.13 07:59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국회의장 후보에 6선 박병석·5선 김진표

국회부의장 후보에 5선 이상민·설훈 등

4선 김상희 '최초 여성 부의장' 진출 노려

차기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왼쪽)과 김진표 의원(오른쪽).ⓒ데일리안 차기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왼쪽)과 김진표 의원(오른쪽).ⓒ데일리안

차기 국회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원내1당 더불어민주당의 내부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은 12일 국회 의장단 당내 경선을 오는 25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21대 총선에서 177석을 얻은 민주당은 21대 전반기 국회에서 국회의장과 국회부의장 2명 중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5일 의장단 후보 등록 공고 후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후보 등록을 받는다. 후보자 정견 발표는 의장 후보 10분, 부의장 후보 7분씩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국회의장 후보는 6석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과 5선 김진표 의원(경기 수원무)의 2파전으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특히 박 의원은 여야 통틀어 최다선 의원으로, 차기 국회의장에 유력하게 점쳐진다.


두 의원 모두 당선인들과 수차례 접촉하며 표심잡기에 나서왔다. 박 의원은 민주당 초선 의원들에게 자필 편지를 두 번이나 보냈고, 김 의원은 카카오톡 메신저로 한 명씩 디지털 서신을 보냈다.


양측의 표심경쟁이 뜨거워지면서, 네거티브 선거로 흐르는 건 아닌지 우려되는 모습도 보인다. 전날(11일)에는 박 의원이 김 의원에게 개인적으로 접촉해 양보를 권했다는 내용의 지라시가 온라인에서 유포됐다.


이에 박 의원실은 "터무니없는 가짜뉴스가 시중에 떠돌았다"며 "최초 거짓말을 유포한 사람에 대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로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박 의원실의 반박 이후 해당 지라시는 사라졌다는 후문이라, 정치권에서는 대체로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여기고 있다.


국회부의장을 놓고도 경쟁이 치열하다. 5선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구을)이 도전에 나섰고, 변재일·설훈·안민석(5선) 의원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4선의 김상희 의원(경기 부천시병)을 단독 후보로 추대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국회에서 최초로 여성의원이 국회의장단에 진출하게 되면 공고한 유리천장 하나를 깨는 의미 있는 역사적 모델이 된다"며 "이런 역사적 의미는 물론이거니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전반에 걸친 성차별과 불평등 현안을 해결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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