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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위기 극복 위한 호소…"추측성 보도 자제 부탁"


입력 2020.06.07 09:45 수정 2020.06.07 09:47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추측성 유죄 심증보도 우려...합병 절차 적법"

"법원·수사심의위 사법적판단 존중할 것"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앞에서 삼성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앞에서 삼성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삼성이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경영 정상화를 강조하면서 법원과 수사심의위원회의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위해 언론에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삼성 측은 7일 오전 '언론인 여러분에게 간곡히 호소합니다'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통해 "삼성이 위기"라며 "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경영이 정상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은 장기간에 걸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처리에 대해 수사했다"며 "적법 절차에 근거한 검찰 수사 심의 절차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이재용 부회장 등 전현직 임원들에 대해 전격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삼성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우리 경제는 한치 앞을 전망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이를 극복하는 주역이 돼야 할 삼성이 오히려 경영의 위기를 맞으면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부끄럽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지금의 위기는 삼성으로서도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것"이라며 "장기간에 걸친 검찰수사로 인해 정상적인 경영은 위축돼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와 미·중 간 무역 분쟁으로 인해 대외적인 불확실성까지 심화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제 법원의 영장 심사 등 사법절차가 진행될 예정이고 검찰에서는 수사 계속 여부와 기소 당부에 대한 심의 절차도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법원과 수사심의위원회 등의 사법적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고 삼성측은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거나 출처 자체가 의심스러운 추측성 보도가 지속되고 그 중에는 유죄 심증을 전제로 한 내용까지 있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대표적으로 합병 성사를 위해 시세를 조종했다는 보도 역시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삼성 측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관련 법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역시 국제회계기준에 맞게 처리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기사들은 객관적 사법 판단을 왜곡시킬 우려가 있을 뿐 아니라 삼성은 물론 우리 경제의 미래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라며 "이러한 기사들로 인해 삼성과 임직원들이 감당해야 하는 피해가 적지 않은 만큼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무리한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삼성은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위기 극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삼성측은 "이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서 삼성의 임직원들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한국경제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도 최대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이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며 "삼성의 경영이 정상화되어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매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전경.ⓒ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전경.ⓒ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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