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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언유착' 서울고검장 지휘 독립수사본부 구성…결과만 보고받겠다"


입력 2020.07.08 18:44 수정 2020.07.08 21:08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현재 수사팀 포함한 독립적 수사본부 구성

총장 지휘 받지 않고 결과만 보고하는 방식

추미애 지휘 존중하고 검찰 내외 의견 고려"

윤석열 검찰총장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은 8일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한 추미애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해 김영대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이 지휘하는 독립적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수사 결과만 보고받기로 했다. 수사본부에는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포함된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6시경 입장표명을 통해 "추미애 장관의 지휘를 존중하고 검찰 내·외부의 의견을 고려하여, 채널A 관련 전체 사건의 진상이 명확하게 규명될 수 있도록 김영대 서울고검장으로 하여금 현재의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포함되는 독립적 수사본부를 구성하여 검찰총장의 지휘를 받지 않고 수사 결과만 보고하는 방식으로 공정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도록 하는 방안을 법무장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윤 총장의 입장표명은 추 장관이 지난 2일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한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절차를 중단하고 지휘에서 손을 떼라는 내용의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지 약 1주일 만의 첫 메시지다.


앞서 추 장관은 같은 날 오전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저도 검찰조직 구성원의 충정과 고충을 충분히 듣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느 누구도 형사사법 정의가 혼돈인 작금의 상황을 정상이라고 보지 않을 것"이라며 "9일 오전 10시까지 하루 더 기다리겠다"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윤 총장은 지난 6일 전국 검사장 회의를 소집해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으며, 법조계 원로들에게도 자문을 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장들 다수는 "검찰총장의 지휘·감독을 배제하는 수사지휘는 위법하다"는 의견을 윤 총장에게 전달한 바 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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