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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강제징용 해법 찾자" 스가 "미래지향적 관계 희망"


입력 2020.09.24 14:27 수정 2020.09.24 14:27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文-스가 첫 통화…스가 "코로나 등 과제 함께 해결"

文 "日, 가치·이익 공유한 친구…평화 협력 동반자"

문재인 대통령,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청와대, AP_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청와대, AP_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첫 전화 통화에서 "강제징용과 관련한 양국의 입장 차이는 있지만 최적의 해법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가 오전 11시부터 20분 간 전화 통화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한일 관계의 발전 방향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한일이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까운 친구이자 동북아 및 세계 평화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는 동반자"라고 평가했고, 스가 총리는 "한일 양국 관계가 과거사에서 발생한 여러 현안들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문 대통령과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구축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모두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지금이야말로 양국이 협력하고 양국 국민에게 힘과 위로를 줘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스가 총리는 "일본 역시 코로나 극복이 최대 과제"라며 "문 대통령 리더십 하에 K-방역 성과를 거두고 있다. 코로나 등 여러 과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한일 간 기업인 등 필수 인력 특별 입국 절차의 합의를 앞두고 있는 것을 환영하고 특별 입국 절차가 양국 간 인적 교류 재개에 물꼬를 트는 계기이자 양국 발전 계기에 도움이 되길 기대했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양국 간 입장 차이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양국 정부와 모든 당사자가 수용할 수 있는 최적의 해법을 함께 찾아나가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더불어 양 정상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해 양국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스가 총리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우리 측 지원에 감사하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날 통화는 우리 측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측이 먼저 제안한 게 맞다"면서도 "정상 취임 후 통화는 축하하는 쪽에서 먼저 요청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올해 11월로 추진되는 한·중·일 정상회담에 스가 총리의 참석을 제안했느냐'는 질문에 "오늘은 정상 간 첫 상견례였다. 함축적이지만 다양한 현안과 관련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며 "현안에 대한 소통, 대화 노력을 정상 차원에서 가속화 내지 독려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답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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