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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2주 만에 또 '종전선언' 언급…"목적지 바꿀 수 없어"


입력 2020.10.08 09:52 수정 2020.10.08 10:35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코리아소사이어티 연설서 "한반도 평화 시작의 길" 강조

"북한과도 마음 열고 소통…신뢰 구축 위한 노력 지속"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 평화의 시작이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만이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진정으로 보답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언급은 지난달 23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이어 2주 만이며, 북한의 공무원 피살 사건 발생 이후 이를 또 다시 언급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미 간 정치·경제·문화·예술 분야 교류 촉진을 위한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화상 연례만찬 기조연설에서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에서 전쟁이 완전히, 영구적으로 종식되어야 함을 국제사회에 호소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지만, 지금은 대화를 멈춘 채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며 "어렵게 이룬 진전과 성과를 되돌릴 수는 없으며, 목적지를 바꿀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양국이 협력하고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게 되길 희망한다"며 "전쟁을 억제하는 것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평화를 만들고 제도화할 때 우리의 동맹은 더욱 위대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평화는 의견을 조금씩 나누고 바꿔가며 장벽을 서서히 무너뜨리고, 조용히 새로운 구조를 세워가는, 일일, 주간, 월간 단위의 과정'이라는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긴밀히 소통하고 조율하여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조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또 당사자인 북한과도 마음을 열고 소통하고 이해하며, 신뢰 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에 호소한 바 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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