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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뒷목' 베일·알리 실망...손흥민·케인 부담↑


입력 2020.10.30 07:32 수정 2020.10.30 10:16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유로파리그 조별리그서 앤트워프에 0-1 패

베일·알리로도 해결 못해...쉬던 손흥민·케인 출격

[토트넘-앤트워프]가레스 베일과 손흥민.ⓒ 뉴시스 [토트넘-앤트워프]가레스 베일과 손흥민.ⓒ 뉴시스

기대했던 가레스 베일이 예전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손흥민·해리 케인의 부담이 가중됐다.


토트넘은 30일 오전(한국시각) 벨기에 보사윌 스타디온서 펼쳐진 ‘2020-21 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졸전 끝에 로얄 앤트워프에 0-1 패했다.


AC밀란(이탈리아),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등 강팀들을 피해 상대적으로 약한 앤트워프를 비롯해 루도고레츠(불가리아)-LASK(오스트리아) 등 약팀들과 한 조를 이룬 토트넘은 2차전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결과도 실망스럽지만 내용은 뒷목을 잡게 한다. 패장이 된 무리뉴 감독도 팀 경기력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무리뉴 감독은 ‘환상의 짝꿍’으로 자리 잡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최근 영입한 가레스 베일을 비롯해 비니시우스·베르흐바인 등으로 공격라인을 짰다. 중원과 수비라인에도 출전시간이 많지 않았던 선수들을 대거 배치했다.


전반 29분 중앙 수비수 벤 데이비스의 치명적 실수로 선제골을 헌납한 토트넘은 계속 끌려갔다. 전반전 기대 이하의 경기력에 실망한 무리뉴 감독은 0-1 뒤진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모우라·라멜라·호이비에르를 투입했다.


후반 12분에는 케인까지 불러 5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소진했다. 휴식을 취하던 베스트 멤버들은 교체 투입 후 이렇다 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토트넘은 유효슈팅 하나 기록하지 못한 채 끝내 졌다.


무리뉴 감독 ⓒ 뉴시스 무리뉴 감독 ⓒ 뉴시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UEFA 등과의 인터뷰에서 “전반전을 마치고 11명 모두를 바꾸고 싶었다. 이제 나의 (선수 기용)선택은 아주 쉬워졌다”고 말했다. 우수한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의 차이가 확실하게 드러났다는 의미다.


이날도 후반에 긴급 투입된 것처럼 손흥민과 케인의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크게 기대했던 ‘슈퍼스타’ 가레스 베일이 아직까지는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전 베일의 컨디션이 최상이라고 평가했지만 그라운드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2선 오른쪽 공격수로 나선 베일은 이날 무리뉴 감독과의 불화설에 휩싸인 델레 알리와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지만 전혀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스피드를 동반한 특유의 질주나 현란한 드리블도 보기 어려웠다. 슈팅은 두 차례 기록했지만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다.


빌드업도 매끄럽지 않은 상황에서 베일만 탓할 수 없지만 토트넘 팬들이 기대했던 크랙의 움직임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결국, 베일은 58분만 뛰고 케인과 교체됐다.


이날 경기에서 드러난 것처럼 베일이 부진하면 손흥민과 케인의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2015-16시즌부터 함께한 손흥민과 케인은 프랭크 램파드-디디에 드록바(첼시 36골) 공격 조합에 7골 차이로 따라붙을 만큼 절정의 호흡을 과시하고 있다. 휴식을 취해야 할 경기에서 체력을 허비한 손흥민과 케인은 다음달 2일 브라이튼과의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준비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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