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결과서 전문가 기대 뛰어넘는 효능
화이자, 11월 중 FDA 긴급승인 신청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독일 제약회사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전 세계 5개국 4만3000명이 참가 중인 3상 실험 결과, 예방률이 90%가 넘었다는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코로나 백신 예방률이 50에서 60%만 돼도 효과적이라고 밝히는 등 그동안 과학자들이 기대하던 75% 정도 예방률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이는 일반 독감 백신 예방률의 두 배에 가까운 것으로, 독감 백신의 경우 접종 이후 독감 감염 확률이 40에서 60% 정도 낮아진다.
화이자의 발표대로라면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을 맞고 나면 코로나에 걸릴 확률이 90% 줄어든다는 것으로, 이는 홍역 백신과 비슷한 수준이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내 “감염률 신기록이 세워지고 병원 수용능력이 한계에 가까워지고 경제 재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 세계가 백신을 가장 필요로 할 때 우리가 백신 개발에서 중요한 이정표에 도달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불라 CEO는 “전세계에 이 글로벌 보건 위기를 끝내는 데 도움을 줄 돌파구를 제공하는 데 한 걸음 가까워졌다”며 몇 주 안에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에 관한 추가 데이터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백신 안정성 검사를 한 뒤 다음 주쯤 미국 식품의약국 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어제(9일) 기준으로 전 세계 코로나 감염자 수는 5024만명으로, 최대 피해국인 미국에서만 1000만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편 오늘 화이자의 이 발표로 뉴욕 증시는 다우지수가 4% 넘게, S&P 500은 3% 가까이 오르는 등 일제히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