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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캐시 감독, 올해의 감독상 수상...다저스 로버츠 5위


입력 2020.11.11 11:39 수정 2020.11.11 11:45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미국야구기자협회 선정, 압도적 득표 1위

케빈 캐기 감독(왼쪽). ⓒ 뉴시스

케빈 캐시(탬파베이 레이스) 감독이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캐시 감독은 11일(한국시각)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선정한 AL 감독상 수상자로 확정됐다. 최지만을 둘러싼 ‘플래툰 시스템’과 ‘오프너’ 전략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감독이다.


BBWAA 회원 30명의 투표에서 1위표 22장, 2위표 5장, 3위표 1장 받아 총 126점을 얻었다. 압도적이다. 2위 릭 렌테리아(시카고 화이트 삭스) 감독과는 2배 가까운 차이다. 류현진 소속팀 찰리 몬토요(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은 47점으로 3위.


불혹의 나이에 현역 메이저리그 최연소 사령탑 타이틀을 달았던 지난 2018년, 캐시 감독은 최대 2025년까지 장기계약을 맺었다. 수비형 포수로 뛰던 현역 시절 메이저리그 246경기 타율 0.183 12홈런 58타점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지도자로서는 크게 성공했다.


올해는 월드시리즈까지 팀을 이끌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사상 초유의 단축시즌(60경기)으로 치른 올해 탬파베이는 정규리그 승률 0.667(40승20패)을 찍었다. 구단 역사상 최고의 승률을 기록한 탬파베이는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캐시 감독은 불펜 운용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탬파베이는 이번 시즌 닉 앤더슨(6세이브) 포함 12명의 투수가 세이브를 챙겼다.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는 캐시 감독의 유연한 불펜 운용 능력이 결과적으로 독이 됐다.


캐시 감독은 1-0 앞선 6회말, 잘 던지던 선발 스넬(5.1이닝 2피안타 9탈삼진)을 교체했다. 투구수가 73개에 불과했던 스넬도 캐시 감독 결정에 불만을 토로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결과적으로 투수 교체는 패착이 됐다. 앤더슨은 베츠에게 2루타를 얻어맞고 2,3루 위기에 몰렸고, 시거를 상대할 때는 폭투를 저질러 1점을 헌납했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시거를 땅볼 처리했지만 베츠가 홈을 밟아 1-2 역전을 허용했다. 스넬이 내려간 직후 2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한 탬파베이는 이후 스코어를 뒤집지 못하고 패퇴했다.


경기 후 캐시 감독은 ESPN 등 현지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승리를 위한 결정이었다. 그 결정을 두고 나오고 있는 의견들을 받아들인다”며 쏟아지는 비판에 고개를 숙였다.


올 시즌 최악의 기억으로 남아있을 순간이지만 감독상 투표는 포스트시즌 전에 완료, 월드시리즈 상황은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한편, 다저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내셔널리그(NL) 올해의 감독 투표에서 1위표 1장, 2위표 2장, 3위표 2장, 총점 13점으로 5위에 그쳤다. 수상자는 마이애미 말린스의 돈 매팅리 감독(1위표 20장, 2위표 8장)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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