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주목받는 FA '톱30' 선정
상대적으로 나이 적고 연봉 저렴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김하성(25)이 미국 현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MLB.com은 19일(한국시각) 2021시즌을 앞두고 주목받는 FA 선수 '톱30'을 선정하면서 김하성을 10번째 자리에 올렸다.
“김하성은 25세의 KBO리그 최고 유망주다. 한국에서 타율 0.306, 출루율 0.397, 장타율 0.523을 기록했다"고 소개하며 "해당 기록을 메이저리그에 적용할 수 없지만 준수한 성적이다.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하성은 젊고 유망한 팀에 잘 어울린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5년 장기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김하성은 매체가 선정한 FA 유격수 랭킹에서 빅리그 경험이 풍부한 디디 그레고리우스(15위), 마커스 세미엔(16위) 등에 앞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김하성은 이들 보다 어리고, 무궁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포스팅시스템을 거쳐 받게 될 연봉도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할 수밖에 없는 유격수 자원이다.
참고로 김하성은 지난 시즌 연봉 3억2000만원에서 2억3000만원 인상된(71.9%) 5억5000만원에 2020시즌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김하성의 올 시즌 연봉 5억5000만원은 역대 KBO리그 7년차 가운데 류현진(2012)-나성범(2018)을 넘어선 가장 높은 연봉이다.
4~5년 전부터 MLB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끌었던 김하성은 지난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해외 진출 의지를 밝혔고, 올 시즌 일정을 마치면서 포스팅 자격을 취득했다. 2014년 2차 3라운드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김하성은 파워-스피드-정확성-수비 능력을 겸비한 KBO리그의 대표적인 유격수다. 김하성은 올 시즌 개인 통산 두 번째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현지에서 김하성을 주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31일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도 MLB FA 랭킹을 발표하면서 김하성을 8위로 꼽았다. 지난 3일에는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이 "아시아에서 MLB에 도전한 선수 중 25세에 파워를 겸비한 유격수는 없었다"며 "내야 모든 포지션이 가능해 어떠한 팀으로 가든 활용도가 높다. 강정호(4년 11.5M), 박병호(4년 12M)의 계약 규모를 넘어설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포스팅 신청 기간은 다음달로 늦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