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지역 여성 회원들이 많은 봉사단체 커뮤니티에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의 이름으로 회원가입을 신청한 회원이 등장해 소동이 벌어졌다.
18일 안산 단원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지역 내 A단체가 운영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두순님이 가입했습니다. 댓글로 반갑게 인사해주세요'라는 알림 글이 올라왔다.
대부분 여성 회원들로 구성된 A단체 회원들은 깜짝 놀랐다. 가입자의 이름 '趙斗淳(조두순)', 소개 사진에는 조두순의 얼굴 사진이 함께 떴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인지한 A 단체 운영진 측은 해당 가입 신청자를 탈퇴 처리하고 커뮤니티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들은 누군가 조두순을 사칭해 회원가입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역시 누군가가 조두순을 사칭해 회원가입을 한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조두순 사진은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성범죄 알림e' 사이트에 등재된 얼굴 정면 사진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성범죄자 알림e'에 있는 정보를 퍼 나르는 것은 불법"이라며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공개된 정보들을 검토해보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