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징계위원회 2차 회의가 진행된 지난 15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방송을 한 유튜버 A씨가 알고 보니 지난해 윤 총장 집 앞에서 살해 위협을 가했던 보수 유튜버로 드러났다.
이날 오전 9시 10분쯤 윤 총장은 대검찰청으로 관용차량을 타고 출근하던 중 예고 없이 차량에서 내려 대검찰청 앞에 모인 시민들에게 다가갔다. 윤 총장은 "그동안 여러분들이 응원해주신 것, 아주 감사한데 오늘부터 강추위가 시작되니까 이제 나오지 마시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지지자들은 "힘내세요", "우리가 윤석열이다"라고 큰소리로 외치면서 응원했다. 당시 윤 총장으로부터 '감사'의 인사를 받은 사람 중에는 A씨도 있었다. A씨는 이날 새벽부터 대검찰청 앞에 진을 치고 실시간으로 윤 총장을 지지하는 내용으로 촬영하며 방송을 내보냈다.
하지만 알고 보니 A씨는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윤석열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성 발언을 하고 다니던 보수 유튜버였다.
A씨는 지난해 4월 24일 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신청을 허가하라며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있던 윤 총장의 자택 앞에서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며 "차량에 부딪치겠다. 자살특공대로 죽여버리겠다"고 말했다.
A씨는 공동협박과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지난해 5월 11일 구속됐으나 16일 구속적부심을 통해 석방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에 여권 지지자 B씨는 "A씨는 '윤석열 살해 협박'으로 구속된 유명한 사람으로 이런 위험한 사람을 출근길 윤석열 옆에 서게 만들다니"라며 혀를 찬 뒤 "참 재밌는 나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