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이어 클럽 역사상 두 번째 우승
K리그 팀들, 지금까지 총 12회 우승 합작
울산 현대가 K리그 소속 클럽으로 4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오르며 K리그의 경쟁력을 드높였다.
울산은 19일(한국시각)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 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에서 이란의 페르세폴리스를 2-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울산은 2012년에 이어 8년 만에 ACL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더불어 K리그 소속팀으로는 2016년 전북 현대 이후 4년만의 우승이다.
울산 입장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감격적인 우승이 아닐 수 없다. 올 시즌 울산은 K리그서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벌이다 전북에 승점 3차이로 밀려 준우승에 그쳤고, FA컵에서도 다시 한 번 전북의 벽에 가로 막혀 무관 위기에 처한 바 있다.
하지만 ACL에서는 달랐다. 울산은 올 시즌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골무원’ 주니오를 앞세워 파죽지세로 우승까지 도달했다. 주니오는 이번 ACL에서 7골 1도움을 기록하며 알 나스르의 함달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울산의 이번 ACL 우승으로 K리그 또한 위상과 경쟁력을 드높였다.
1967년 아시안 챔피언 클럽 토너먼트의 이름으로 시작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는 정치, 사회적인 문제로 1972년부터 열리지 않았다가 1985년 아시아 클럽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재개됐다.
특히 한국 클럽의 경쟁력이 발휘된 시점은 지금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로 재편성된 2002년 이후부터다. K리그에 소속된 팀들은 지금까지 18차례 결승전에 진출했고, 그중 12번의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며 아시아 최강의 리그임을 자부하고 있다.
18회 우승의 한국에 이어 일본 J리그 소속팀이 7번의 우승을 합작했고 사우디(5회), 이란, 중국, 이스라엘(이상 3회)이 뒤를 잇고 있다.
클럽별 우승 횟수 순위에서는 포항 스틸러스와 알 힐랄(사우디)이 나란히 3회 우승으로 최다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울산은 2012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우승이며 K리그 내에서는 성남 FC와 전북 현대, 수원 삼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