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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율 88%’ 손흥민…체력도 월드 클래스


입력 2020.12.24 08:41 수정 2020.12.24 09:5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스토크 시티와의 EFL컵 8강서 교체 투입

올 시즌 88% 출전율로 대부분 경기서 중용

시즌 22번째 경기에 출전한 손흥민. ⓒ 뉴시스

토트넘 손흥민이 리그컵 8강전에 교체로 출전하며 왕성한 체력을 과시했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베트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리시 풋볼 리그컵(카라바오컵)’ 스토크시티와의 8강전서 3-1로 승리하며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이로써 2018-19시즌 이후 2년 만에 EFL컵 준결승에 오른 토트넘은 대진표 추첨에 따라 수월한 상대인 브렌트포드(2부 리그)와 만난다. 이 경기서 승리하면 결승전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승자의 맞대결로 이뤄진다.


벤치서 경기를 지켜본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조제 무리뉴 감독의 명을 받고 출격했다.


몸놀림은 가벼웠다. 특히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후 100번째 골을 넣기 위해 그라운드를 동분서주했다.


그러나 운이 따르지 않았다. 손흥민은 팀이 2-1로 앞선 후반 31분,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고 스토크 시티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부심이 곧바로 깃발을 들어 오프사이드를 선언, 손흥민이 곧바로 손을 흔들었으나 판정을 바뀌지 않았다. 특히 VAR로 판독이 이뤄졌다면 골로 정정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아쉽게도 EFL컵 8강에서는 VAR 판정 도입이 이뤄지지 않았다.


1골을 도둑맞았으나 손흥민은 이날도 다시 한 번 무리뉴 감독의 선택을 받으며 올 시즌 22번째 출전 경기를 마쳤다.


눈 여겨볼 점은 손흥민은 출전율이다. 팀이 치른 리그 전 경기(14경기)에 출전 중인 손흥민은 리그컵과 UEFA 유로파리그 포함 총 25경기 중 22경기에 나서고 있다. 출전율로 따지면 88%에 달한다.


출전하지 않았던 3경기는 각각 리그컵 1경기와 유로파리그 2경기로 체력 안배를 위해 비중이 떨어지는 매치업에 나서지 않았던 경우뿐이다.


손흥민 시즌별 출전율. ⓒ 데일리안 스포츠

월드클래스 선수를 논할 때 많은 공격 포인트를 적립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출전 횟수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축구계를 지배했던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역시 부상이 없었음은 물론이고 거의 전 경기에 출전하는 등 엄청난 체력을 과시하며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


반대로 재능을 가졌으나 잔부상 또는 체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도 수두룩하다. 축구계에서는 이들을 월드클래스로 분류하지 않는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큰 부상도 없었고 철저한 자기 관리로 언제든 출격 가능한 몸을 유지하고 있다. 곧 시작될 유로파리그 토너먼트와 FA컵에서도 중용될 것이 불 보듯 빤한 손흥민이 2017-18시즌 이후 다시 한 번 한 시즌 50경기 이상 출전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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