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 호조로 실적 개선 전망…20~30%대 특별배당 기대감도
삼성전자가 4%대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7만7000원을 돌파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2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100원(4.19%) 상승한 7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가격이다.
이 같은 삼성전자 주가 상승세는 반도체 업황 호조와 함께 확대되고 있는 특별배당 기대감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전날 보고서에서 메모리,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이 동반 개선되면서 삼성전자가 내년에 47조5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전체 영업익보다 31.7% 늘어난 규모다. 이어 신한금투는 지난 10월25일 타계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의 상속세가 결정된 영향 등을 포함해 삼성전자가 배당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 오너 일가가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배당 확대로 보인다"며 "그 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커 올해 배당이 20~30%늘어날 것을 가정하면 내년 이후 삼성전자 배당은 연간 1700~1900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