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일 수능 1타 강사의 치졸한 반전, 댓글까지 조작해야 했나

수능 1타 강사, 박광일 댓글 혐의 구속

필리핀서 아이디 수백개로 댓글 조작

대성마이맥, 대책 공지하겠다 밝혀

수능 국어'1타 강사'로 유명한 박광일씨가 경쟁 강사를 비방하는 댓글을 단 혐의로 구속됐다.

ⓒ박광일씨

수원지법 성남지원은18일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열고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댓글조작 회사 관계자 2명도 같은 혐의로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17년 7월부터 2년여 동안 아이디 수백 개를 만들어 경쟁 업체와 다른 강사를 비방하는 댓글을 단 혐의를 받고 있다. 자신의 강의는 추천하며, 경쟁 강사의 외모를 비하하거나 발음을 지적하는 등 인신공격성 내용의 댓글이 다수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IP추적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에서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우회하는 방식까지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댓글 조작을 직접 지시하지는 않았다며 회사 본부장과 직원이 댓글 작업을 주도했다고 일부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지난 2019년 댓글 조작 논란이 불거지자 같은 해 6월 "수험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큰 죄를 졌다"면서 "모든 것이 오롯이 제 책임이며 그에 따른 벌도 달게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성마이맥

대성마이맥은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성마이맥 국어영역 박광일 강사가2019년 6월 사건으로 구속 조사를 받게 됨에 따라 2022학년도 훈련도감 강좌의 정상적인 제공에 차질이 생겼다"라며 "박광일 강사와 학습을 진행 중이었던 수강생 어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금일 대성마이맥의 입장 및 대책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씨가 소속된 대성마이맥은 홈페이지에서 박씨의 강의를 폐쇄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