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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황하나와 마약 유통 총책 '바티칸 킹덤' 관계는?


입력 2021.02.05 21:40 수정 2021.02.05 21:18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상태와 쭈라, 황하나와 바티칸 킹덤의 비밀'편ⓒ유튜브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집행유예 기간에 또 마약을 투약하고 절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33)씨와 텔레그램 마약방 '바티칸 킹덤' 사이 관계를 추적한다.


황씨의 남편 오모(29)씨가 지난해 12월 24일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 그는 황씨의 마약 투약 혐의를 진술해 줄 핵심 증인 중 1명으로, 지난해 9월부터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경찰은 검거 당시 오씨는 황씨와 함께 있었고, 주사기 여러 대가 함께 발견돼 황씨와 오씨 두 사람 모두 마약을 투약했다고 봤다. 오씨는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잠든 황씨를 자신이 몰래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두 사람은 서둘러 혼인신고를 했다. 오씨는 한 달 후 "황씨가 본인에게 마약을 투약했다"며 경찰에 진술했던 내용 중 일부를 번복했다. 그런데 진술 번복 이틀째 되던 날 오씨는 돌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공교롭게도 오씨 사망 일주일 전 지인 남씨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의식불명에 빠졌다. 오씨와 남씨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수원 모처에서 황씨와 필로폰 등을 투약한 사이다. 남씨가 남긴 유서에는 황씨를 꼭 처벌받게 해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제작진은 "오씨 사망 직후 그와 남씨를 알고 있던 지인들 제보를 통해 이들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음성파일 50여 개를 입수했다"며 "놀랍게도 이들의 대화에서 텔레그램 마약 시장에 존재하던 '바티칸'이라는 이름이 등장했다"고 전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상태와 쭈라, 황하나와 바티칸 킹덤의 비밀'편ⓒ유튜브

텔레그램 유명 마약상 '마약왕 전세계'를 통해 국내 수도권에 대규모 마약을 유통시킨 총책이 바로 텔레그램 아이디 '바티칸 킹덤'이다. 제작진은 황씨와 오씨, 남씨 세 사람과 '바티칸 킹덤' 사이 관계를 추적했다.


지난달 경남경찰청은 '바티칸 킹덤' 총책과 그 일당들을 검거했다. 조사 결과 마약 공급 총책으로 '바티칸' 닉네임을 사용한 사람은 20대 청년 이모씨였다. 중태 상태인 남씨도 '바티칸 킹덤' 조직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남씨 가족은 "아들이 '바티칸 킹덤'과 관련이 없고, 오히려 마약 범죄 조직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황씨 가족 역시 황씨는 '바티칸' 조직과 관련이 없으며, "마약 범죄 조직의 덫에 걸린 것"이라는 입장이다.


제작진은 "여전히 의문이 남아 있던 세 사람과 '바티칸'의 관계에 얽힌 진실을 찾기 위해 취재를 계속하던 중 결정적인 제보가 도착했다"며 "제작진을 만난 제보자 X는 근거자료와 함께 사건 정황을 아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고 전했다.


자신을 바티칸 체포 당시 같이 있던 사람이라고 밝힌 제보자는 "바티칸은 황하나를 만나려고 그 호텔로 간 것"이라며 "제가 직접 운전해서 데려간 거고 사건 내용 80%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이 제보를 근거로 사건 윤곽을 잡아가던 중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편지의 주인공은 바로 '바티칸 킹덤' 총책으로 밝혀졌던 이씨였다"고 했다. 이어 "수감 중 직접 쓴 손편지에서 이씨는 진짜 마약 총책은 따로 있다"고 했다.


제작직은 "바티칸 총책으로 지목된 이씨가 마약 총책으로 새로운 누군가를 지목했다"면서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여전히 활발한 텔레그램 마약방 문제를 고발하고, 두 청년을 죽음으로 몰고 간 사건의 실체를 추적한다"고 덧붙였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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