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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난타전…박형준·이언주 '맞수토론'서 '불꽃 공방' 벌여


입력 2021.02.16 01:30 수정 2021.02.16 05:27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국민의힘 1위·2위 후보, 토론서 거칠게 맞붙어

이언주, 가덕신공항·옛 보좌관 수뢰 문제제기

박형준 "실명 거론해 공격은 인격 훼손" 반발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경선에 나선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왼쪽)과 이언주 전 의원이 15일 오후 부산 수영구 부산MBC에서 첫 TV토론회를 갖기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시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예비경선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한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언주 전 의원이 TV토론에서 거칠게 맞붙었다.


이언주 전 의원은 박형준 전 수석이 이명박정부 실세로 있을 때의 가덕도 신공항 관련 발언과 함께 보좌관이 사행성 게임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고 실형을 살았던 문제를 거론하며 파상공세를 전개했다. 박 전 수석도 이 전 의원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동참과 지역구 이전을 문제삼으며 맞받았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인 박형준 전 수석과 이언주 전 의원은 15일 오후 부산MBC 스튜디오에서 양자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이언주 전 의원은 박형준 전 수석을 향해 "MB정권은 (가덕신공항) 공약을 냈다가 무산시킨 정권"이라며 "당시 박 후보는 앞장서서 언론 인터뷰를 하면서 '잘못된 정책 방향을 바꾸는 게 의미가 있다'고 말했는데, 잘못된 정책 방향이라는 게 대체 어떤 뜻이냐"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박 전 수석이 17대 국회의원이었던 시절) 보좌관이었던 분이 바다이야기 유사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고 실형을 살았는데 그분이 캠프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들었다"며 "사실이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박형준 전 수석은 "그 당시 광역단체 네 곳이 밀양을 원하고 점수도 밀양이 높아서 (공항이) 밀양으로 갈 뻔 했던 것"이라며 "정직한 답은 가덕도가 당시 밀양에 비해 불리해서 긴 시간을 갖고 검토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미룬 것"이라고 해명했다.


옛 보좌관 관련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대로 죄를 용서한 게 아니라 사람을 용서해, 지금은 캠프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자원봉사자일 뿐"이라고 과거 사실은 일응 인정하면서도 "바다이야기와는 전혀 관계가 없으며, TV토론에서 특정인의 실명을 거론해서 공격한 것은 인격 훼손"이라고 반발했다.


이언주 파상공세 펼치자 박형준도 역습에 나서
박형준, 탄핵책임론과 지역구 이동 경위 추궁
이언주 "탄핵, 앞장서진 않았지만 찬성" 인정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 판세는 박형준 전 수석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이언주 전 의원이 뒤를 쫓는 양상이다. 데일리안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6~8일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를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박 전 수석은 31.3%, 이 전 의원은 11.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같은 판세인 만큼 추격자에 해당하는 이언주 전 의원의 맹공은 예상됐던 바가 있지만, 수성(守城)하는 입장에 있는 박형준 전 수석도 수비에만 급급하지 않고 이날 이 전 의원을 향해 날카로운 반격을 날렸다는 관측이다.


박형준 전 수석은 이언주 전 의원을 겨냥해 "이언주 후보가 평소에 나를 공격을 좀 많이 하더라"며 "이 후보는 민주당에서 국회의원을 두 차례 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지 않았느냐"고 공격했다.


아울러 "경기도 광명에서 의원을 두 번 했는데 왜 부산에 온 것이냐"며 "광명은 수도권의 가장 중요한 곳 중의 한 곳이라 이 후보 같은 전사가 정말 열심히 싸워주는 게 필요했는데, 부산에는 당선될까 싶어서 온 것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대해 이언주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지는 않았지만 찬성을 했다"는 점은 시인하면서도 "내가 당시 여당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탄핵에 앞장섰다는) 그 말은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또 지역구 이동과 관련해서는 "당을 떠나기 때문에 모든 기득권을 버렸던 것"이라며 "부산(이동)은 자유한국당에서 내게 권유가 들어왔다"고 해명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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