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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우상호, 팽팽한 신경전 속 서로 '자신만만'


입력 2021.02.26 15:55 수정 2021.02.26 17:08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박영선, 본선 승리 후보 적임자 강조

"당심=민심…본선 승리할 수 있는 후보"

우상호, 조직력 무기로 막판 뒤집기 노려

"바닥 분위기 반전 …깜짝 놀랄 경선 결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26일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박영선 예비후보 측 제공

더불어민주당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 투표가 26일 시작된 가운데 박영선·우상호 예비후보는 신경전을 벌이면서 서로 승리를 자신했다. 후보 선출은 '권리당원 50%·일반 선거인단 투표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및 자동응답시스템(ARS) 여론조사 등을 거쳐 다음 달 1일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인 건 박 후보다. 우 후보는 당내 조직력을 무기로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 이후) 지난 한 달을 돌아보면 처음에는 매우 힘든 선거라고 생각하고 시작을 했는데, 지금은 '한 번 해보자, 해볼 만하다' 이렇게 바뀌는 상황"이라며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박영선 효과'라고 분석을 해줬는데, 큰 응원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후보는 "민심과 당심이 거의 동일하다고 본다"며 "당원들은 본선에서 승리할 후보를 뽑아야 하고 민심은 서울시장으로서 믿음이 가고 '서울시장감'으로 인정할 수 있는 사람에 대한 평가가 민심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이번 서울시장 보선이 차기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는 서울 시민이 82%에 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본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후보가 누구냐'가 오늘부터 시작되는 민주당 경선 투표의 중요한 가늠자"라고 강조했다.


우 호보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후보를 겨냥한 듯 "백신 접종 현장을 직접 찾아뵙고 격려와 응원을 드리고 싶었지만, 접종 첫 날 의료진들에게 폐를 끼치게 될까봐 마음만 전한다"고 적은 것에 대해선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현장에 가서 부족한 부분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고 맞받아쳤다. 박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서울 송파구 보건소를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상황을 살피고 의료진들을 격려했다.


박 후보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재임 시절 만들어진 '쥐어짜는 백신 주사기'와 자신의 주요 공약인 '21분 콤팩트 도시', '수직정원' 등도 집중 홍보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 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야 할 일, 가야 할 길을 가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선거 운동 소회를 밝히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편 '민주당다움'을 강조하며 당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는 우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바닥 분위기가 TV 토론을 거치면서 굉장히 반전됐고 최근에 박영선 후보하고 역전 현상도 발견 된다"며 "경선 결과에 깜짝 놀라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날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배수진을 치기도 했다. 우 후보는 이날 "서울시장 출마는 마지막 정치적 도전이며 다음 자리를 위한 디딤돌로 삼지 않겠다"며 "이번 서울시장 후보의 기준은 누가 서민과 약자를 지킬 민주당다운 후보인지, 누가 문재인 대통령을 끝까지 지킬 후보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여론조사 결과에 좌우되는 게 아니라 국민과 당원 투표가 절반씩 반영되는 만큼 지지층 결집과 정책공약에서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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