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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볼] 산초 저울질했던 도르트문트, 홀란드는 급처분?


입력 2021.03.11 00:01 수정 2021.03.10 22:09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산초 영입전 당시 저울질하다 몸값 하락

주가 치솟는 홀란드는 적절한 액수에 판매?

엘링 홀란드. ⓒ 뉴시스

최근 몇 년간 유럽 축구에서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는 PSG의 신성 킬리안 음바페(22)였다.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음바페의 예상 몸값은 1억 8000만 유로(약 2444억 원)로 당연히 전 세계 1위에 해당한다. 2위 몸값이 팀 동료 네이마르의 1억 2800만 유로(약 1738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음바페의 가치가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만 하더라도 음바페의 몸값을 뛰어넘는 것은 고사하고 그 누구도 근접조차 할 수 없을 것이라 여겨졌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음바페 못지않은 괴물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바로 도르트문트의 특급 유망주 엘링 홀란드(20)다.


홀란드는 신장 194cm에서 드러나듯 육중한 피지컬을 자랑하는 최전방 공격수다. 하지만 이 선수를 단순히 타겟형 스트라이커로 분류해서는 곤란하다. 몸싸움은 기본이고 스피드 또한 엄청나 20세 나이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완성형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올 시즌 홀란드는 분데스리가에서 19경기에 나와 19골을 기록, 바이에른 뮌헨의 특급 골잡이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31골)에 이어 득점 부문 리그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세비야와의 16강 2차전서 2골을 적립, 가장 먼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면서 약관의 득점왕에 도전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홀란드의 몸값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지난해 1월 잘츠부르크를 떠나 도르트문트에 입성했을 당시, 그의 이적료는 2000만 유로(약 271억 원).


빅리그인 분데스리가에 완벽하게 적응한 홀란드는 이적 당시 6000만 유로였던 평가액이 8000만 유로, 1억 유로, 그리고 지금은 1억 1000만 유로까지 치솟았다. 그의 예상 몸값은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라힘 스털링과 함께 전 세계 공동 7위에 올라있다.


도르트문트 이적료 수입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분주해지는 곳은 역시나 소속팀 도르트문트다.


사실 도르트문트는 홀란드와 동갑내기이자 또 다른 특급 유망주인 제이든 산초 카드를 손에 쥔 채 저울질을 하다 낭패를 본 바 있다.


지난 시즌까지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였던 산초를 영입하기 위해 빅클럽들이 앞 다퉈 러브콜을 보냈으나 도르트문트는 보다 높은 이적료를 이끌어내기 위해 배짱을 부렸고, 올 시즌 산초가 부진에 빠지면서 난처해진 것.


현재 산초의 가치는 1억 유로로 여전히 높으나 지난 시즌 1억 2000만 유로까지 치솟았던 점을 감안하면 속이 쓰릴 만하다.


따라서 홀란드는 산초 때와 달리 적절한 액수가 제시되면 곧바로 거래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를 감안하듯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물론 첼시,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심지어 라이벌 바이에른 뮌헨까지 지갑을 열어 홀란드 영입전에 나선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이적 시장 역대 최고액 이적료는 2017-18시즌 PSG 유니폼을 입었던 네이마르의 2억 2200만 유로다. 도르트문트가 구단 역대 최고 수입(우스만 뎀벨레의 1억 3500만 유로)을 뛰어넘는 것은 물론 이적료의 새 역사를 쓰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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