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변창흠, 책임 자유로울 수 없어…조치 심사숙고"

"국민 감정 잘 알고 있다"…경질론에 해임 건의 시사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LH 신도시 땅 투기 사태와 관련해 정부합동조사단의 1차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주무부처 장관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경질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 "심사숙고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LH 직원 투기 의혹에 대한 1차 합동조사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변 장관은)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그 부분에 대한 국민적인 감정과 심정이 어떤지 알고 있다"며 "어떤 조치가 있을 지에 대해서는 심사숙고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대통령에게 국무위원 해임을 건의할 권한을 갖고 있다.

더불어 정 총리는 LH 임직원 등의 토지거래 조사 결과 투기 의심자 20명을 확인한 것과 관련,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LH와 임직원은 과연 더 이상 기관이 필요한가에 대한 국민적 질타에 답해야 할 것"이라며 "LH가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기존의 병폐를 도려내고 환골탈태하는 혁신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부동산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다"며 "불법 투기 행위를 한 공직자 등은 곧바로 퇴출시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