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네트워크와 미래사업 결정 등 고려해야”
준법위 중요성 강조…“준법경영 제고 위해 필요”
“인재제일 철학 바탕으로 우수인력 확보 나설 것”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제 52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임원직 유지와 관련해 “글로벌 네트워크와 미래 사업 결정 등 이 부회장의 역할을 고려하고 회사의 상황과 법 규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또 삼성 관계사들의 사외 준법감시기구인 준법감시위원회에 대해선 “준법위는 사외에 독립된 조직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관계사들의 준법 감시 및 통제 기능을 강화해 회사의 의사결정이 적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준법문화 수준 제고를 목적으로 한다”며 “설립된 이래 준법경영을 위한 의견을 줄곧 제시해 왔고 최고경영진과의 간담회를 통해 준법문화 안착을 위한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준법위 활동 보장을 약속했던 이 부회장의 뜻과 일맥상통한다.
김 부회장은 M&A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년 안에 대규모 M&A(인수·합병)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사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분야를 가리지 않고 M&A 대상을 신중하게 탐색해오고 있다”며 “기존 사업의 지배력 강화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에 좀 더 중점을 두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다”며 “그렇지만 지속적으로 전략적 M&A를 통해 미래 성장 발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상반기 채용을 앞두고 향후 인재 확보 전략에 대해 ‘인재 제일’이라는 삼성의 경영 철학을 강조하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부회장 역시 옥중 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처지와 무관하게 투자와 고용 창출이라는 기업 본분에 충실해 달라는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김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인재제일의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매년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은 올해에도 지속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채용 규모에 대해서는 미정이지만 미래 성장을 위한 인력 준비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실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