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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 픽] ‘큐브로 본 세상’ 여행과 일상을 담다, 김보연 작가


입력 2021.03.21 16:45 수정 2021.03.21 16:46        데스크 (desk@dailian.co.kr)

Together, Oil on canvas, 20호, 2020 ⓒ갤러리K 제공

‘여행’, 코로나 시국에 사람들이 가장 간절히 갈망하고 꿈에 그리는 단어가 아닐까. 그림 속에서나마 꿈꾸는 여행을 떠나기엔 작가 김보연이 제격이다.


김보연 작가는 여행 속 기억들과 일상, 지나간 기억 속 이미지들을 큐브 모양의 입방체를 활용해 입체적 화면을 구성하고, 그 안에 시간과 감정을 담아내는 독특한 화법을 선보인다.


여행을 매우 좋아하고 늘 새로운 것을 찾는 호기심 가득한 성향의 김 작가는 설렘으로 가득한 여행지에서 다양한 이미지를 채집해 캔버스 위에 큐브로 나타낸다. 휴식 혹은 여행 속 기억 이미지뿐만 아니라 ‘Time of Daily Life’, 평범한 일상 속의 이미지들도 다양한 감성과 형태로 표현해낸다.


Cube sky, Oil on canvas, 100호, 2017 ⓒ갤러리K 제공

작가의 작품을 보면 제일 먼저 큐브가 눈에 뜨인다. 큐브는 24시간, 시간을 상징한다. 여행 속 감명 깊었던 기억들 혹은 일상에서의 장면들이 큐브 안에 머무르는 듯한 표현법이다. 24시간이라는 시간의 틀은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삶을 사는 현대인의 삶과 닮았다. 김보연 작가는 “(기억 속의)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마음”과 “(추억 속의) 사물을 만져보고 싶은 마음”을 담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London Eye, Oil on canvas, 30호, 2019 ⓒ갤러리K 제공

김 작가 손에서 탄생한 큐브는 각각 높낮이가 다르다. 시간이 흐르고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 작가는 이에 대해 “사각형 큐브들은 분할되었으면서도 통일된 이미지를 지녔고, 서로 분절되었어도 하나로 결합한 온전한 세상을 그려낸다. 일상의 파편들이 투명한 사각형 큐브들 속에 다시 짜 맞추어져 색다른 전체를 이루고, 예기치 못한 경험의 기억이 오밀조밀한 사각형 그물망에 새겨져 일상의 강물처럼 오늘을 흐른다”고 표현한다. 작가는 오늘도 작품 속에서 연속적으로 큐브를 쪼개고 생성하는 작업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다


작가 김보연 ⓒ데일리안DB

김보연 작가는 최근 바젤의 3대 아트 페어 중 하나로 유명한 스콥 아트 바젤에 출전, 독특하면서도 신선한 화법으로 주목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국내 최대 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에도 작품이 소장되는 영예를 안았다. 현재 국내뿐 아니라 해외, 특히 중국에서 개인전을 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블루칩’ 작가의 미래 행보가 기대된다.


작가 김보연/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졸업, 스콥 마이애미 아트페어(마이애미, 미국), 키아프(코엑스, 서울), 화랑미술제(코엑스, 서울), 스콥 바젤 아트페어(스콥바젤 파빌리온, 스위스), 동경전(동경도립미술관, 일본), 홍콩모던아트페어(중앙전람청, 홍콩), SOAF 서울오픈아트페어(코엑스, 서울), NewYork World Art Festival(뉴욕 UN본부, 미국) 외 개인전, 단체전, 국내외 아트페어 다수.


글/ 갤러리K 이유진 큐레이터 youjinleeart1@gmail.com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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