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토지거래만 1678억, 올해 1·2월 토지거래만 70건 발생
정동만 “부산시장 보궐선거 이전, 땅투기 의혹 신속히 조사 촉구”
최근 5년간 가덕도 부동산 거래 면적 중 98.3%가 토지 매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덕도 일대의 상업업무용 건물, 연립다세대 건물 등의 부동산 거래와 비교해보면, 토지매매가 집중돼 땅투기 의혹이 짙어진다는 주장이 나온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이 정동만 국민의힘 국회의원(가덕도 땅투기 진상조사단장)에게 제출한 ‘2016년~2021년 2월까지 가덕도 일대 부동산 매매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가덕도 일대 부동산 매매 1258건 중 토지매매가 전체 80.1%인 1008건이 체결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기간동안 총거래면적 중 98.3%가 토지매매였으며 65만817㎡ 면적의 토지가 거래됐다. 토지매매 거래금액만 1678억으로 나타났다.
토지매매 건수를 보면, 2020년에는 244건으로 2019년 126건보다 193% 증가했으며, 거래금액도 558억530만원에서 1367억2400만원으로 244%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에는 1월, 2월 단 두달동안에만 70건의 토지매매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LH 땅투기 사태 이후 가덕도 신공항부지와 관련된 땅투기 의혹이 계속되고 있다. 오거돈 전 시장 일가의 대한제강은 부산에서 가덕도로 진입 길목인 부산 강서구 송정동 일대 7만289㎡(약 2만1300평), 대한제강이 지분 100% 보유한 자회사 대한네트웍스도 같은 지역에 6596㎡(약 1990평)의 공장부지를 보유 중이며, 최근에는 가덕도로 진입하는 KTX 노선 개발 가능성 있는 토지인 김해시 진영읍·진례면 일대에도 약 5만9200평 보유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국토부와 부산시는 가덕도 땅투기 조사에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정동만 의원은 “부산시와 정부기관이 제한적으로 공개하는 정보만 확인하더라도 상당한 땅투기 정황을 확인할 수 있다”며 “부산시장 보궐선거 이전에 가덕도 땅투기 의혹에 대해서 제대로 신속히 조사하고 결과를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