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부정 60.5% 최고치…긍·부정 25.8%p 격차
30대·수도권·PK·TK·충청서 지지율 하락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인 34.7%를 기록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 부동산 정책을 총괄한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전셋값 인상' 논란까지 겹치면서 민심 이탈이 더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정평가도 60%선을 넘어 취임 후 최고치로 조사됐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3월 다섯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3월 둘째 주) 보다 2.0%p 하락한 34.7%(매우 잘함 22.6%, 잘하는 편 12.1%)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2.4%p 오른 60.5%(매우 못함 44.5%, 못하는 편 16.0%)로 긍정평가는 취임 후 최저치, 부정평가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21.4%p에서 25.8%p로 벌어졌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연령별 긍정평가는 △18세 이상 20대 26.9%(0.8%p↑) △30대 36.0%(12.7%p↓) △40대 51.7%(4.0%p↑) △50대 35.9%(3.1%p↓) △60세 이상 26.6%(1.0%p↓)로 집계됐다.
연령별 부정평가는 △18세 이상 20대 65.9%(0.7%p↑) △30대 62.4%(13.5%p↑) △40대 45.7%(4.3%p↓) △50대 58.6%(0.7%p↑) △60세 이상 67.2%(3.1%p↑)로 기록됐다.
지역별 지지율은 호남(전남·광주·전북), 강원·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긍정평가는 △서울 33.3%(9.5%p↓) △경기·인천 32.1%(2.7%p↓) △대전·충청·세종 31.8%(6.0%p↓) △강원·제주 51.6%(24.1%p↑) △부산·울산·경남 27.0%(2.8%p↓) △대구·경북 21.3%(2.4%p↓) △호남 66.3%(9.7%p↑)다.
지역별 부정평가는 △서울 63.7%(10.2%p↑) △경기·인천 62.5%(3.1%p↑) △대전·충청·세종 58.7%(1.5%p↑) △강원·제주 45.5%(22.6%p↓) △부산·울산·경남 69.6%(1.9%p↑) △대구·경북 75.8%(3.1%p↑) △호남 27.1%(7.3%p↓)다.
지지 정당별 긍정평가는 더불어민주당(86.0%), 열린민주당(73.2%), 정의당(38.1%), 기타정당(26.9%), 무당층(17.9%), 국민의당(6.0%), 국민의힘(4.9%) 순으로 높았다.
반대로 부정평가는 국민의힘(92.7%), 국민의당(92.2%), 무당층(73.1%), 기타정당(71.0%), 정의당(55.5%), 열린민주당(19.6%), 더불어민주당(9.7%) 순으로 집계됐다.'지지 정당을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의 긍정평가는 24.8%, 부정평가는 42.1%로 조사됐다.
남성과 여성의 긍정평가는 각각 32.8%, 36.5%이며 부정평가는 각각 63.2%, 57.8%로 조사됐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31일 통화에서 "김 전 실장의 전셋값 인상 논란이 부동산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며 "특히 30대의 지지율 하락은 정치에 대한 환멸감이 팽배해졌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9~30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5.4%로 최종 1055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