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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한국 여자축구, 중국 원정에서 올림픽행 좌절


입력 2021.04.13 20:44 수정 2021.04.13 20:4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2차전 전반 2골 먼저 넣고 후반·연장 왕 슈앙 못 막고 2실점

1-2 패한 홈경기 결과와 합산 3-4 패...도쿄올림픽 티켓 놓쳐

13일 중국 쑤저우 스타디움서 킥오프한 ‘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예선 최종 플레이오프 2차전 한국-중국. ⓒ KFA

대한민국 여자축구의 사상 첫 올림픽 진출 꿈은 중국 원정에서 물거품이 됐다.


콜린 벨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FIFA랭킹 18위)이 13일 중국 쑤저우 스타디움서 킥오프한 ‘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예선 최종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중국(FIFA랭킹 15위)과 연장 접전 끝에 2-2 무승부 그쳤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중국 당국은 거리두기 없이 관중들을 경기장에 배치했다. 뜨거운 함성 아래서도 지소연·조소현·이금민까지 해외파를 총동원한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흔들리지 않고 선제골을 넣었다.


1차전에서 동점골을 넣었던 강채림은 전반 31분 조소현의 크로스를 받아 완벽한 하프발리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한국의 선제골에 당황한 중국은 전반 45분에는 자책골까지 저질렀다.


2-0 앞선 한국은 후반 24분 프리킥 위기에서 왕 슈앙에게 골을 내줬다. 한국이 1골만 더 넣고 이기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는데 연장 전반 14분 다시 한 번 왕 슈앙을 막지 못해 추가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1·2차전 합계에서 중국에 3–4로 밀려 올림픽행 티켓을 잡지 못했다. 사상 첫 올림픽 진출을 꿈꿨던 한국 여자축구는 분루를 삼켰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벨 감독은 "경기를 이기고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새로운 포메이션을 시도했고, 중국이 따라오지 못했다. 그래서 전반에 2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돌아보면서 "결과는 아프지만 배우고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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