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전직 체조선수가 태어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딸을 건물 6층에서 던져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30일(현지시간) 더선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브라질 남동부 산토스 지역의 한 주택 인근 쓰레기통에서 신생아 사체가 나왔다.
신생아 사체는 신문지에 쌓인 채 검은 봉투에 들어 있었으며, 머리에서 심각한 외상의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사망한 신생아의 부모는 전직 체조 선수 29세 여성 캐롤라이나 모라에스 실바와 그의 남편 마르티네즈 가르시아로 밝혀졌다. 경찰은 아이가 태어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이 이 두 사람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자, 가르시아는 자신은 모르는 일이며 당시 아내 역시 상파울루주의 다른 지역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두 사람이 휴대전화를 통해 나눈 메시지를 입수했다. 출산 전 실바가 가르시아에게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 또한 실바는 "아이를 먹여 살리기 싫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후 가르시아가 보낸 충격적인 답장도 드러났다. 그는 "네가 내 딸을 죽였다" "알아서 처리해라"라는 내용을 실바에게 보냈다.
혐의를 줄곧 부인하던 둘은 결국 범행을 시인했다. 하지만 실바 측은 결혼 전부터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돌봐야 할 딸이 있고, 전과가 없다는 점을 들어 선처를 호소했다.
현재 실바와 가르시아는 살인과 시체 은폐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만약 유죄 판결을 받게 된다면 최대 30년의 징역형에 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