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의 투, 타 희비가 교차된 하루였다.
먼저 샌디에이고 김하성은 31일(한국시각) 미닛메이드파크에서 ‘2021 메이저리그’ 휴스턴과의 원정경기서 6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3호 홈런을 터뜨렸다.
김하성은 2-7로 뒤진 9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상태 투수 안드레 스크럽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날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종전 0.194에서 0.195(133타수 26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탬파베이 최지만도 힘을 냈다. 최지만은 필라델피아와의 홈경기서 1회와 4회,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5회 2사 1, 3루에서 바뀐 좌투수 레인저 수아레스와 마주해 오른쪽 담장 상단을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렸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최지만은 이날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0.353에서 0.342로 조금 떨어졌다.
반면 투수들은 그야말로 울상이었다.
양현종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5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부진, 결국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투구수 70개(스트라이크 49개)를 던지는 동안 제구는 물론 구위도 뛰어나지 않았고 결국 시애틀 타선을 이겨내지 못하며 조기 교체되고 말았다.
애리조나전에 나선 세인트루이스 김광현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김광현은 5회까지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 결국 팀이 패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