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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관 사망' 파장 확산…공군총장 전격 사퇴


입력 2021.06.05 00:56 수정 2021.06.05 09:32        이충재 기자 (cj5128@empal.com)

문대통령 80분만에 즉각 수용…"무거운 책임통감"


이성용 공군참모총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공군 부사관이 성추행을 당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이 4일 전격 사퇴하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다.


이 총장은 이날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의를 표명했고, 9월 23일 제38대 공군총장으로 취임한지 8개월여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80여분만에 이를 즉각 수용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에서 "본인은 일련의 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사의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도 고인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족분들께는 진심 어린 위로의 뜻을 전해드린다"고 말했다.


성추행 피해를 당한 공군 여성 부사관을 극단적 죽음으로 내몬 배경에는 사건을 은폐하려는 군대의 폐쇄적 조직 문화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부대 관계자들의 회유·협박·은폐 정황을 비롯한 국방부와 공군본부 등 상급부대에 대한 늑장 보고 등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성추행 사망 사건임에도 이 총장에게 보고가 늦었고, 이 총장은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도 뒤늦게 전화로 보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군 당국에 따르면 공군 군사경찰은 이 중사의 성추행 피해 신고 한 달여 뒤인 4월 7일 장 중사를 기소 의견으로 군검찰에 송치했다. 이 총장은 1주일이 지난 4월 14일 관련 내용을 처음 보고받았다. 이후 이 총장은 5월 25일에서야 서욱 장관에게 전화로 관련 상황을 보고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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