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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검찰인사, 개혁·안정 조화"…한동훈 "보복 견디는 것도 검사 일"


입력 2021.06.05 05:38 수정 2021.06.05 09:07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김오수 검찰총장과 검찰 인사 관련 논의를 위해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4일 발표된 검사장급 이상 간부 인사와 관련해 "개혁과 안정을 잘 조화시켰다"고 자평했다.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를 나서며 취재진과 만난 박 장관은 "전체적으로 조직을 활성화하는 측면에서 쇄신을 꽤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오수 신임 검찰총장과의 인사 협의에 대해서는 "합리적으로 말씀하시는 분이라 얘기가 잘 통한다고 생각한다"며 "인사에 관한 여러 말씀 중 상당히 납득되는 부분이 있었고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영전이나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의 일선 복귀 무산 등에 대해서는 "대규모 인사라 전체 맥락 속에서 평가해달라"며 말을 아꼈다.


법무부가 발표한 검사장급 이상 간부 인사에 따르면, 이 지검장은 서울고검장으로 영전했으며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이 후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보임됐다.


조남관 대검 차장과 구본선 광주고검장, 강남일 대전고검장은 한직으로 여겨지는 법무연수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었던 한동훈 검사장은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이동하며 일선 복귀가 무산됐다.


이와 관련해 한 검사장은 이날 "20년 전 첫 출근한 날 내가 평생 할 출세는 다했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다"며 "권력의 보복을 견디는 것도 검사 일의 일부이니 담담하게 감당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을 맡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를 총괄한 데 대한 정권 차원의 보복을 당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대목이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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