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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붕괴 참사' 눈물의 발인식…합동분향소 4500명 찾아


입력 2021.06.13 20:35 수정 2021.06.13 20:53        안덕관 기자 (adk@dailian.co.kr)

사망자 9명 중 7명 발인 마쳐…사고 현장 국화·손편지 추모

13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철거 건물 붕괴 참사로 숨진 피해자의 발인식이 열리고 있다.ⓒ연합뉴스

13일 광주 동구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로 숨진 A씨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유족들은 운구차로 옮겨지는 관을 보자마자 울음을 터트렸다.


A씨는 사고가 난 날 무등산을 등산하기 위해 시내버스에 올랐다가 변을 당했다. A씨를 포함해 이번 참사로 숨진 피해자는 모두 9명으로 이날까지 피해자 7명의 유족은 장례 절차를 마치고 고인을 떠나보냈다. 고등학생 피해자인 B군 등 나머지 피해자 2명은 오는 14일 발인한다.


피해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도 계속됐다. 참사 이튿날부터 광주 동구청 주차장에 차려진 피해자 합동분향소엔 이날 오전까지 4500여명이 찾아왔다.


피해자의 영정사진을 보며 발을 동동거리던 친구들과 시민들도 피해자들의 안식을 기원했다.


사고가 발생한 재개발 현장엔 국화 한 다발이 있었다. 맞은편엔 월남동에 거주하는 고등학생 아이들의 엄마라고 밝힌 시민의 손편지가 안개꽃과 함께 놓여 있었다.


그는 손편지에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건 우리의 몫입니다"라며 마음을 전했다.


앞서 9일 오후 4시 22분께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 부지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붕괴하며 그 앞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1대가 잔해에 매몰됐다. 이 버스에 타고 있던 17명 가운데 9명은 숨지고 8명은 중상을 입었다.

안덕관 기자 (ad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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