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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읍 "공수처장 괜히 했죠?"…김진욱 "확실히 3D 업종"


입력 2021.06.18 18:24 수정 2021.06.18 19:35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법사위 전체회의서 '윤석열 수사' 놓고 野의원 맹공…"누가 봐도 입건 정치"

김진욱 "윤석열 관련 자료 아직 못받아…선거에 영향 없게 하겠다"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김진욱 공수처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이 공수처장직에 대해 "확실히 3D 업종인 것 같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김 처장은 18일 국회 법제사법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공수처장을 괜히 했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그렇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김 처장을 상대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공수처 수사 착수와 관련해 질문 세례를 퍼부었다. 앞서 공수처는 윤 전 총장 등이 직권남용권리해상사방해 등 혐의로 고발된 사건 2건을 접수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윤 전 총장 수사에 대해 "대선 개입 비판이 있다"고 지적하자, 김 처장은 "사건을 분석한 후 불입건해 바로 종료할 사건인지 아닌지 입건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며 "선거에 영향이 없도록 하겠다는 원칙론을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처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윤 전 총장 수사가 대선 전에 종료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네"라고 답하며 "선거에 영향을 줄 의향이 없고, 그 부분은 적절하게 수사기관으로서 말이 안나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유 의원은 "(고발된 사건은) 이미 부장검사 종결사건이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 전 총장) 징계를 청구할 때도 포함이 안 된 사건이다"며 "이미 검증됐고 사회적으로 수사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평가가 많은데 느닷없이 공수처에서 입건을 했다. 대선에 개입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제원 의원도 "윤 전 총장을 입건해 놓고 선거에 영향 없게 수사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추궁하며 "국민들을 바보로 아는가. 달나라 와서 대화하고 있나. 무슨 말인지 납득이 안 된다. 말장난하나"라고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이렇게 장난친다고 대선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공수처가 허접한 칼을 거꾸로 쥐어 결국 자신의 손만 다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누가봐도 입건 정치"라고 비판했다.


또 김도읍 의원이 "고발장 외에 기초 조사자료가 있는 것이냐"고 묻자, 김 처장은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에 관련 자료가 있을 텐데 받아볼 의향이 있냐"는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의 질문에는 "이미 요청했는데 아직 받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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