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 앞에서 스스로 마스크 벗어 "피해자분들께 죄송, 선처 바라지 않는다"
미성년 남자아이를 성추행하고 성 착취물 6900여개를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최찬욱(26)이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찬욱은 이날 대전 둔산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전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선처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며 "대전에 있는 가족과 친척 등께 실망하게 해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범행 동기에 대해 그는 "소셜미디어에서 노예와 주인 놀이 같은 것을 하는 것을 보고 호기심으로 시작했고, 지금 여기까지 왔다"며 "더 심해지기 전 어른들이 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쓰고 나온 최찬욱은 심경을 밝히던 도중 스스로 마스크를 잠시 벗기도 했고 "성실하게 수사에 임할 것"이라며 "저 같은 사람도 존중해 주는 분들이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한 뒤 호송차에 올랐다.
최찬욱은 2016년부터 최근까지 5년 동안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게 된 남자아이들을 대상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하거나 온라인에 있는 미성년자 음란물을 내려 받아 보관한 혐의 등으로 지난 16일 구속됐다.
그가 보관한 성 착취물은 6954개(사진 3841개·영상 3703개)에 달하며, 이 중 일부는 온라인 상에 직접 유포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미성년자 3명을 직접 만나 강제로 신체 일부를 만지고 유사 강간을 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2일 열린 대전경찰청 신상공개심의위원회는 참석자 7명 전원 만장일치로 최찬욱의 신상 공개를 결정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