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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유혹하던 女트랜스젠더, 갑자기 폭행당했다


입력 2021.06.24 17:59 수정 2021.06.24 19:03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영국에서 한 30대 남성이 트랜스젠더 여성을 폭행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더 선

21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수엘 수드(34)는 지난 11월 버스셔주 리딩의 한 차고에서 열린 파티에서 트랜스젠더 여성 A를 처음 만났다.


당시 화려한 블랙 톱 의상을 입고 유부남 남자친구와 함께 파티에 참석한 A는 남자친구가 자리를 잠시 비우자 수드에게 다가왔다.


수드 역시 이를 거절하지 않았고, 이내 손을 뻗어 그녀의 몸을 더듬기 시작했다. 그 순간 수드는 A가 남성의 생식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고, 불을 켠 뒤 "너 남자잖아"라고 소리쳤다.


그리고는 A를 주먹으로 마구 때리며 세탁기에 A의 머리를 내리쳤다, 이와 동시에 수드는 A를 '개'라고 부르며 폭행 때문에 남겨진 혈흔을 치우고 가라고 압박하기까지 했다.


폭행당한 A의 두 눈은 시퍼렇게 멍이 들었고, 허벅지와 무릎에 큰 타박상을 입었다.


ⓒ더 선

사건 담당 검사는 "이번 폭행은 수드 씨가 자신이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그녀를 폭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수드의 변호사는 "그날 밤 수드의 행동은 더 말할 나위 없이 비열했다"면서도 판사에게 형을 선고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판사는 수드가 A의 얼굴, 머리 등을 수차례 때린 사실을 언급하며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공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피해자에게 혈흔을 닦으라고 시키는 등 폭행 사실에 대해 진정한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수드에게 징역 16개월 형을 선고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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