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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만명당 극단적 선택 26.9명…작년은 감소 추정


입력 2021.07.04 16:01 수정 2021.07.04 14:13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2019년 1만3799명…2020년 잠정 1만3018명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전경. ⓒ뉴시스

2019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 인구 10만명 당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사람의 수(자살률)는 26.9명으로 1년 사이 0.2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발간한 '2021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19년 우리나라의 자살자 수는 1만3799명으로, 전년 보다 129명(0.9%) 늘었다.


하루 평균 자살자 수는 37.8명으로, 전년보다 0.3명 증가했다. 인구 10만명 당 자살자 수는 26.9명으로, 0.2명(0.9%) 증가했다.


자살률이 가장 높던 2011년과 견주면 자살자 수는 2107명(-13.2%), 자살률은 4.9명(-15.3%) 줄었다.


전체 자살 사망자 중 남자가 9730명으로 70.5%를 차지했다. 여자는 4069명(29.5%)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자살률은 남자(38.0명)가 여자(15.8명)보다 2.4배 높았다.


자해·자살 시도로 응급실을 찾은 경우는 여자(2만850건, 57.4%)가 남자(1만5486건, 42.6%)보다 1.3배 많았다.


2019년 연령대별 자살자 수는 50대가 28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자살률은 80세 이상(10만명 당 67.4명), 70대(46.2명), 60대(33.7명) 순이었다.


10대 자살률은 2017년까지 4.2∼4.9명이었으나 2018년에는 5.8명, 2019년에는 5.9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 해 전과 비교했을 때 2019년에는 20대(9.6%), 10대(2.7%), 60대(2.5%)에서 자살률이 늘었고, 70대(-5.6%), 80세 이상(-3.4%), 30대(-2.2%), 40대(-1.5%), 50대(-0.2%)는 줄었다.


2019년 청소년(9∼24세) 자살자 수는 876명으로, 2018년보다 49명(5.9%) 늘었다. 같은 기간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9.1명에서 9.9명으로 8.9% 증가했다.


청소년 자살률은 2017년까지 7명대였으나 2018년 9.1명, 2019년에는 9.9명으로 늘었다. 5년간 청소년 자살률은 연평균 8.2% 증가했다.


극단적 선택은 1년 중 5월(1274명, 9.2%)에 가장 많이 일어났다. 이어 7월과 10월(1248명, 9.0%), 3월(1182명, 8.6%) 순으로 많았다.


남자는 연령대에 따라 10∼30세는 정신적 어려움, 31∼60세는 경제적 어려움, 61세 이상은 육체적 어려움을 동기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여자는 모든 연령대에서 정신적 어려움이 가장 많이 꼽혔다.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자살 사망자 수는 1만3018명(잠정치)으로, 2019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감염병, 지진, 전쟁 등 국가적 재난 시기에는 사회적 긴장, 국민적 단합 등의 영향으로 극단적 선택에 따른 사망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또 코로나 우울 심리방역, 기초연금 인상, 재난지원금 지급 등 정책도 자살 감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사회 전반의 우울감은 2018년 2.34점에서 올해 3월 5.7점으로 급등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고립감이 계속된 탓이라고 복지부는 분석했다.


복지부는 "국내외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사회적 영향이 본격화하는 2∼3년 이후 자살이 증가할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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